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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불황타파] (2)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가 알려주는 ‘불황 속 화장법’

신은정 기자입력 : 2009.04.06 04:00:00 | 수정 : 2009.04.06 04:00:00


불황엔 빨간 립스틱? 새빨간 거짓말~

[쿠키 생활] “불황엔 빨간 립스틱이 뜬다”는 얘기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마다 단골로 나오는 기사 소재다. 소비자들이 의류나 가방 등 비싼 품목 대신 저렴하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패션 효과를 누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41·뷰티 살롱 앳폼 조성아) 원장의 말은 전혀 달랐다. 조 원장은 “불황에 여성들이 빨간 립스틱을 많이 바른다는 얘기는 관련 업계에서 만든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며 “요즘 누가 촌스럽게 빨간색 립스틱을 쓰냐”고
반문했다.
5일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날, 조 원장은 자신의 주장을 몸소 보여주겠다는 듯 ‘생얼’에 가까운 화장을 하고
나왔다. “입술을 도드라지게 칠하지 말고 볼을 강조해 얼굴에 포인트를 줘라.” 이것이 그녀가 전수해 주는 최신 유행 메이크업의 요지였다.

‘신상’ 없이 최신 화장 가능할까

혹시, 새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도 그녀가 조언한 스타일대로 화장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조 원장은 난감해했다. 2년 전 ‘조성아 루나’라는 메이크업 브랜드를 개발,
홈쇼핑을 통해 화장품 장사를 하고 있는 그녀가 아닌가.
19년차 베테랑은 이내 조근조근 해답을 내놓았다.

“봄엔 일단 수분이 중요해요. 트리트먼트(영양과 수분을 주는 기능)가 뛰어난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정리해 주는것이 제일 신경써야 할 부분이죠. 근데 이걸 살 돈이 없다면….
집에 파운데이션은 다들 가지고 계시죠? 그것에 에센스나 에멀전을 넣고 섞어서 사용하면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최근에는 눈에 색조를 화려하게 넣고 아이라이너를 굵게 그리는 것보다 피부를 말끔하게 표현하는 ‘리얼리티’ 화장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해서 포인트를 전혀 주지 않는 건 아니다. 눈 대신 볼에 중점을 두는 것이 그녀만의 노하우다.

“사람들은 얼굴을 볼 때 눈보단 가장 넓은 면적인 볼에 시선을 두기 마련이예요. 그래서 볼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요. 눈 밑 양 볼 부분에 보라색 컬러의 블러셔(볼터치·blusher)를 발라준 다음 위에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면 피부에서 살며시 스며나오는 것처럼 볼이 살아 보여요. 보라빛은 얼굴을 화사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이리 와서 앉아 보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난다고 평소보다 신경쓰고 나간 기자를 사무실 한켠에 놓인 화장대에 끌어다 앉혔다.
크림 타입의 블러셔를 스폰지에 묻혀 볼 위 부분에 충분히 바른 다음 파우더를 덧칠했다. 그리고는 콧등과 이마를 지나가는 T존과 눈썹 끝과 눈 끝자락을 잇는 C존에 펄 파우더를 쓱쓱 발라 나갔다. 그가 “요즘은 유명 연예인들도 화장 잘 안해주는 손인데…”라며 농을 건넸다. 시작한 지 5분 정도 지났을까. 정직하게 (?) 표현됐던 기자의 피부톤이 확실히 화사해졌다.

조 원장의 즉흥 시연대로라면 파운데이션과 블러셔, 펄파우더 세 가지 아이템만 있으면 얼굴이 화사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에센스+파운데이션’처럼 블러셔와 펄파우더도 집에 있는 제품을 응용해 만들어 낼 순 없을까. 조 원장에게 방법을 물었다.

“안 쓰는 연보라색이나 보라빛 립스틱을 스펀지에 묻혀 양볼에 발라 보세요. 지금 철에 바르면 딱 좋을, 블러셔 빛깔을 흉내낼 수 있어요. 립스틱은 가장 연한 부위인 입술에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거예요. 요즘에는 입술에도 바르고 볼에도 바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기능을 하나로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기도 해요.”

조 원장은 C존과 T 존에 사용하는 펄 파우더에 대해서는 “굴러다니는 펄쉐도우를 파우더랑 채에 함께 갈아서 필요한 부분에 발라도 하이라이트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얇은 지갑에 딱 한가지 아이템만 구입하려면…

조 원장은 요즘같은 봄에는 황사와 바람, 햇빛 등 각종 요인들로 피부가 건조해 지기 쉽기 때문에 ‘촉촉한 화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불황에 구입할 딱 한가지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이라고 했다. 그는 “얼마나 화사해 보이느냐가 아니라 원래 좋은 피부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요즘 화장 트렌드의 관건”이라며 “리얼리티를 살리는 화장이 대세”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사하게 보이려고 핑크색 등 시각적으로 화려한 색으로 메이크업베이스를 하는 경우 있는데 그러면 피부가 들뜨기 마련”이라며 “원래 피부 느낌을 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최근 블로그나 각종 화장품 커뮤니티 등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며 “피부 타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이 추천을 한 제품이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거나 내 얼굴에 어울리지 않으면 돈만 낭비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매장에 꼭 방문해 사용해 보고 구입 해야한다”며“아무리 비싼 화장품이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색조보다는 피부톤을 표현하는 파운데이션을 구입하는데 노력과 비용 등을 좀 더 들이라고 조언했다.

조 원장은
또 “싸다고 막 사두고 쌓아 두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며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쓸 만큼만 구입해서 가루 제품을 제외하고 웬만한 제품은 냉장고에 넣고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조성아 크리에이티브스 제공 sej@kmib.co.kr

조성아는?




1968년 부산 출생.
87년 한양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입학. 타고난 손재주로 대학 재학시절부터 광고 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프리랜서로 메이크업을 했다.
91년 서울 청담동에 ‘폼’이란 메이크업 샵을 오픈한다.

이후 패션잡지를 통해 독특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한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로 활약.
국내 스타급 연예인을 포함, 그가 19년동안 매만진 얼굴은 줄잡아 2만여명. 조 원장은
“화장은 쉽고 즐거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2005년부터 화장품 브랜드 ‘조성아 루나’를 개발,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지난해 말 기준 75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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