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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펭수를 소비하는 방법

펭수를 소비하는 방법

이준범 기자입력 : 2019.11.13 17:18:11 | 수정 : 2019.11.13 17:18:44

사진=연합뉴스

‘펭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EBS에서 탄생한 캐릭터 중 하나였던 펭수는, 이제 모든 행보가 주목받는 슈퍼스타이자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만나면 “펭하!”(펭수 하이)를 외치며 펭수 이야기를 하고, 유튜브에서 캡처한 펭수의 이미지를 메시지로 교환합니다. 직접 펭수를 본 사람들은 주변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목격담을 자랑합니다. 펭수의 인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가수 송가인에 비견될 정도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최근 보여주는 펭수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8개월 만에 구독자 54만명을 기록하며 50만 돌파 유튜버에게 주는 실버 버튼을 받았습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시작으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SBS 파워FM '배성재의 TEN'과 SBS '정글의 법칙'에 연이어 출연했습니다. 최근에는 방송인 광희와 함께 JTBC ‘아는 형님’ 게스트로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개봉을 앞둔 영화 ‘백두산’과 ‘천문’과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각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까지 밀려들어 이미 내년 1월까지 스케줄이 가득 찼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펭수의 행보가 그 자체로 이슈가 되고, 그럴수록 더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죠.

펭수가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7일 조선일보는 펭수가 정부 청사 출입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한 것이죠. 6일 외교부를 방문해 강경화 장관을 만나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일치 여부, 출입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하는 출입 보안 규정을 지키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한 모습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펭수 외교부 촬영’과 관련해 정부 청사 출입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출입 및 관리규정에 따라 제작진이 청사 출입을 종료한 후 촬영 편의를 위해 설정한 상황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 청사에서도 ‘남극 출신 열 살 펭귄’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한 펭수라서 벌어진 해프닝이죠.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펭수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 근거를 제시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굳이 정체를 밝혀야 하냐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외교부 역시 펭수의 정체는 EBS의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방탄소년단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남극에서 헤엄쳐 한국까지 왔다는 EBS 소속 아이돌 연습생 펭수의 꿈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그 꿈을 이룰 날이 멀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펭수를 좋아하는 팬이 늘어나고 인지도가 급상승하는 건 분명 긍정적인 일이죠. 하지만 펭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누군가는 펭수 현상에 참여하며 즐기지만, 누군가는 펭수를 통해 얻을 이익을 생각하죠. 또 다른 누군가는 펭수의 정체를 궁금해하고요.

그럼에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건 펭수가 기존 편견을 깨는 언행으로 쾌감을 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가장 곤란할 법한 펭수의 정체에 관한 질문을 받아도, 펭수는 매번 “펭수는 펭수”라는 발랄하고 명쾌한 답변으로 넘기죠. 심각해질 수 있었던 정부 청사 출입 해프닝도 펭수의 성별이 수컷으로 확인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유쾌하게 대응했고요. 슈퍼스타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위기와 난관들을 펭수가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합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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