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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그리핀, 장외 싸움은 그만… 롤드컵에만 집중해야

그리핀, 장외 싸움은 그만… 롤드컵에만 집중해야

문대찬 기자입력 : 2019.10.15 17:35:37 | 수정 : 2019.10.15 23:48:55

사진=라이엇 게임즈

장외 싸움은 그만둬야 한다. 지금은 눈앞의 적에만 집중할 때다.

올해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리핀은 ‘2019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그리핀을 LCK 준우승 3회로 이끈 김대호 감독이 돌연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이다. 그리핀은 현재 독일에서 감독 없이 롤드컵을 치르는 중이다. 

15일(한국시간)까지 총 2경기를 치렀지만 김 감독의 경질을 놓고 잡음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홍콩 에티튜드와의 경기 후 ‘소드’ 최성원과 ‘바이퍼’ 박도현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에게 선수단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김 감독과 조규남 그리핀 대표, 그리고 선수단 사이의 불화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려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그리핀 수뇌부의 납득할 수 없는 일처리부터 김 감독의 아쉬운 대처, 선수들의 성급한 발언들까지 모두 그 시기가 적절치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사퇴 직후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조 대표는 그리핀의 두 번째 준우승 이후로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결국 서머 결승에서도 그리핀이 준우승에 그치자 능력이 부족하다며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 비록 우승으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준우승 3회는 가벼이 여길 성과가 아니다. 게다가 혹 김 감독의 지도력과 행실에 결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롤드컵을 앞두고 별안간 감독을 내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보다. 

대표와 감독의 알력 싸움으로 인해 피해를 본 건 선수들이다. 힘을 합쳐 해외 팀들을 연구하고 전력을 가다듬기도 모자란데, 전장에 나가기도 전에 내상을 입었다. 

김 감독의 대처에도 아쉬움은 있다. 

사퇴 직후 개인 방송을 통해 조 대표와의 불화를 폭로하는 등 들끓는 팬 심(心)에 불을 붙였다. 조 대표를 향한 원망과 섭섭함 등을 털어놓은 것이었지만 그리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선수단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했다. 

때문에 선수단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이퍼’와 ‘소드’의 인터뷰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롤드컵에서 결전을 치르고 있는 그리핀의 선수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잡음을 더 이상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말처럼 지금은 눈앞의 상대와 맞서기에도 벅차다.

그렇다고 ‘바이퍼’와 ‘소드’의 인터뷰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성급했다. 그러한 부탁은 개인 메신저 등을 통해 전달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기사화 시키면서 의도와 달리 잡음만 더 커졌다. 급기야 그리핀 수뇌부를 향했던 비판이 이제는 선수단에게로 번지고 있다. 결과적으론 악수였다.

더 이상의 장외 싸움은 곤란하다. 그리핀은 SKT, 담원 게이밍과 함께 LCK의 명예 회복을 위해 롤드컵에 나섰다. 그룹 스테이지 통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기 준비에만 집중해도 모자라다. 시시비비, 차마 말하지 못한 사연은 롤드컵이 끝나고 풀어도 늦지 않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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