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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가성비가 답…불 붙은 라면업계 ‘가격 전쟁’

조현우 기자입력 : 2019.09.11 03:00:00 | 수정 : 2019.09.11 02:05:26

라면업계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추세를 겨냥한 실속형 라면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015년 프리미엄 트렌드로 고가의 라면을 선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1조9800억원이던 라면시장은 2013년 2조100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으나 2014년 1조9700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이후 2015년 프리미엄 짜장·짬뽕 라면 열풍으로 2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붐업’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다시 가라앉았다. 

트렌드는 제조업체 외에도 전반적인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지만, 반대로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2015년 겨울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은 수많은 짜장·짬뽕라면 출시를 선도하며 시장 전체를 활성화시켰다.

오뚜기 진짬뽕은 50일만에 1000만개, 75일만에 3000만개가 팔렸다. 탄력이 붙자 100일 뒤인 173일만에 1억개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농심·오뚜기·팔도·삼양 등 주요 회사에서는 부대찌개라면, 칼국수 등 10여개가 넘는 신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영향력은 없었다. 

이에 라면업체들은 획일화된 프리미엄 일변도에서 벗어나 기존의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뚜기는 가성비를 강조한 신제품 ‘오!라면’을 출시했다. 대형 마트 기준 4개에 1850원으로, 개당 462.5원꼴이다. 이는 같은 판매 채널 기준 진라면 550원보다도 더 낮은 가격이다. 농심도 지난 2월 단종됐던 ‘해피라면’을 5개 2750원에 재출시했다.

팔도 역시 지난해 10월 말 이마트24와 ‘민생라면’을 출시했다. 550원이었던 가격은 올해 2월 390으로 더 내리자, 이후 3주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저가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삼양식품도 지난 6월 홈플러스와 협업해 5봉지에 2000원짜리 ‘삼양 국민라면’을 출시했다. 삼양 국민라면은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30만봉지를 돌파했다. 전체 140여 종 봉지라면 중 매출 기준 순위도 지난 6월 14위에서 7월에는 13위, 8월에는 11위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가성비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모양새”라면서 “라면 시장도 추세에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들의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제품 퀄리티만을 충족시키면 된다고 보는 경향이 많아지는 만큼,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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