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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5분 이상 똑바로 걸을 수가 없어요” 척추 불균형, 방치하면 주요 장기·다리까지 영향…나쁜 자세 수시로 바꿔줘야

[체크리포트] 척추 불균형, 방치하면 주요 장기·다리까지 영향

김성일 기자입력 : 2019.08.08 12:22:25 | 수정 : 2019.08.08 12:23:04


<스튜디오>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가 이어져 균형을 이룹니다.

위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로는 골반과 연결돼 중심축을 형성하며 신체를 지지하죠.

서있거나 걸을 때 허리를 곧게 유지할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이게 잘 안 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척추의 모양이 변하는 ‘척추 변형 질환’은 몇 가지가 있는데, 우리 몸을 옆에서 봤을 때 척추가 뒤로 휘어져 있는 척추후만증, 정면에서 봤을 때 옆으로 굽은 척추측만증 등으로 구분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처음엔 걸을 만 합니다.

그러나 한 5분 정도가 지나면 허리를 펴고 걷는데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균형이 무너지면 척추 자체도 문제가 커지지만, 나중엔 폐나 소화기관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리포트>

척추 불균형이 초래된 경우라면 후만증의 비율이 90%가량을 차지합니다.

측만증에 비해 후만증의 빈도가 잦은 이유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앞뒤로 구부리는 일을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불균형은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다시 말해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김용찬 교수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선천적으로 척추가 굽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매우 드문 얘기이고요. 최근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허리 척추 후만증이 가장 많은데요. 역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오랜 기간 동안 일하시는 겁니다. 대표적인 게 허리를 구부리고 오래 일하시는 거죠. 농사 중에서도 밭농사가 대표적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허리뿐만 아니라 하지 즉, 무릎까지 구부리고 일하시는 것을 오래 하시면 더 빨리 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닥에 앉아서 하는 일들, 옛날에 어른들이 재봉틀을 두고 앉아서 방바닥에서 일하셨던 것, 굴 따시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의자를 쓰지 않고 무릎까지 구부리는 일인 경우에는 이런 척추 불균형이 빨리 오게 되거든요.”

척추가 휘면 일단 오래 걷기가 힘듭니다.

더불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협착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허벅지나 종아리 심지어 발바닥까지 저리거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척추 불균형이 척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김용찬 교수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인접 장기나 신체 조직에도 영향을 준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허리가 자꾸 굽어지게 되다보니까 복부가 눌리게 되고 가슴 즉, 폐가 눌리게 되니까 가슴이 눌리게 되면 자꾸 꾸부정해져서 조금만 걸어도 숨차다고 하시고 예전에는 없었던, 계단을 올라가도 자꾸 호흡이 가쁘고 숨차서 오래 못 걷는다고 얘기하시고, 또는 배가 자꾸 눌리게 되니까 식사를 해도 소화가 잘 안 되서 입맛도 없고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되니까 식사를 잘 안 하려고 하시는 그런 것에도 영향을 주고요. 하지 쪽으로도 충분히 영향을 줘서 엉덩이 관절이라든지 무릎 관절에도 더 통증을 느끼게 하고 실제로 문헌상에서 허리가 자꾸 굽어지게 되니까 체중이 앞으로 쏠리다보니 특히 퇴행성관절염이 무릎에 더 온다는 보고가 이미 연구 결과에 나와 있습니다.”

<스튜디오>

척추 불균형 환자의 성비를 보면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80% 이상이 여성 환자라고 하는데요.

남성에 비해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출산 역시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척추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자세, 운동을 꾸준히 가져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전문의들은 환자의 걷는 모습만 봐도 척추가 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수적이고, 또 5분 이상 서있는 상태에서 골반과 엉덩이뼈가 만나는 천장관절 부위를 찍는 X-ray 촬영이 병행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척추 불균형이 다리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된 바 있는데, 척추와 다리를 동시에 촬영해 그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치료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리포트>

척추 불균형의 치료는 대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근육 재활운동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시작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6개월 이상 적극적 치료를 했는데도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병 사례가 많은 후만증의 경우 등 뒤쪽을 절개해 변형된 척추를 조정하는 후방 경유 추체절골술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척추가 다시 변형돼 재수술을 받는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척추 앞쪽 인대를 부분적으로 찢어 척추체 하나하나가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수술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김용찬 교수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 수술 전후 사진입니다. 척추 수술 이후에 그 전에 환자가 불편했던 그 척추에 대한 증상 외에도 목의 결림과 무릎 통증이 호전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X-ray상에서도 척추 수술 이후 따로 수술하지 않았는데 무릎도 이렇게 호전된 걸 볼 수 있고, 경추의 상태도 호전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옆의 측면뿐만 아니라 정면 사진에서도 오자형의 무릎이 이렇게 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고, 목의 경추도 이렇게 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체는 척추와 고관절, 무릎 이런 것들이 선형사슬로 다 연결돼 있습니다. 연골과 관절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척추만 이렇게 교정을 잘 해줘도 선형사슬을 통해 고관절, 무릎 관절 심지어 발목 관절까지도 호전되는 것을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척추 불균형을 막으려면 먼저 허리,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를 삼가야 합니다.

꼭 해야 한다면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를 보충하거나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0대 이상 퇴행성 척추 후만증 진료 환자는 지난해 4천9백여 명으로 2015년 그러니까 4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증상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방치하는 경우도 아직 많습니다.

사실 척추 균형을 바로 잡는 수술은 큰 수술입니다.

증상을 넘기고 치료를 미루는 와중에 나이가 너무 많아지면 골다공증이 심해지면서 환자가 수술을 감당하기도 어렵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전문의들은 생활 속에서 무리가 될 수 있는 자세는 항상 의식적으로 자제를 하고 바꿔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조기 진단을 통해 변형의 정도를 완화시키고,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주요 장기나 다리까지 침범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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