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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주는 우리금융이 넘고 돈은 정부가 받는다

재주는 우리금융이 넘고 돈은 정부가 받는다

송금종 기자입력 : 2019.06.26 05:00:00 | 수정 : 2019.06.26 08:24:18

정부가 25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계획을 밝혔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8.3%를 3년(2020~2022년)안에 2~3회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매각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고려해온 우리금융 주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가가 안정권에 있으면 예정대로 처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민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여러 반응이 나오는데 우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정부는 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언제든 지분을 넘기겠지만 이는 곧 우리금융 역할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 주당 1만3800원이면 공적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25일 1만3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3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주가가 현 수준에서 반드시 머무를 순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업가치 극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른바 ‘헐값’ 이슈에서 자유로우려면 무작정 처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배구조 등 후폭풍이 예고되는 사안은 일절 관여하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정부는 매각 시기만 목놓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는 이미 내년 상반기 1회 차 매각개시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도 분주해졌다. ‘데드라인’에 맞추려면 지주체제를 서둘러 완비하고 순항하는 수밖에 없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해외로 IR을 다니고 최근에는 신탁회사를 인수했다. 

우리금융은 3년 전에도 민영화를 이뤘다. 하지만 ‘반쪽자리’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성과를 자축하기도 전에 잔여 지분 처분에 이목이 쏠렸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될 매각계획은 손에 잡힐 듯 또렷하다. 대신 이런 말이 떠오른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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