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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한 선택” vs “中 업체 오면 다 죽어”…청산강철 부산공장 도입 논란

임중권 기자입력 : 2019.06.04 00:30:00 | 수정 : 2019.06.03 22:40:25

스테인리스 강판 및 강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길산그룹과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 합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설 추진을 두고 국내 스테인리스업계와 길산그룹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 청산강철과 국내 기업인 길산그룹은 부산시에 대규모 냉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에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해외자본의 국내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청산강철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라며 “중국 기업의 국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스테인리스냉연 업계는 고사된다. 실업률 상승과 함께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어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가 잠식된다”며 “중국과 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는 청산강철이 주장한 신규 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 고용인원 약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더욱 크다. 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부산시의 청산강철 부산 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청산그룹과 합작해 공장 건설에 나선 길산 그룹은 한국철강협회의 이러한 입장문 자체가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먼저 길산그룹은 이번 합자 공장 설립이 ‘해외자본의 국내시장 잠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길산그룹은 반박자료를 통해 “길산과 청산의 부산 공장은 양사간의 50:50 공동투자”라며 “철강협회는 합작투자 법인임을 명확히 기재해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길산은 저가열연 사용 및 외투 기업 세제 혜택 의혹과 관련해 “협회가 자료를 통해 알린 것과 달리 인니산 저가열연 사용과 외국기업의 세제 혜택을 무기로 삼고 있지 않다”며 “이미 인니산 열연은 현대제철, 대양금속 등이 소재로 쓰고 있다. 청산강철은 합작사가 출범해도 기존 3개 업체에 대한 소재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외투기업의 세제 혜택도 지난해 12월 24일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관련 법인세 감면제도가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고용창출 효과는 공장의 직접 고용인원만 500명이며, 관련 유통·제조·수입·수출·국내물류 등 간접 물류 고용인원을 포함하면 약 20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은 부산시와 최초 협의 단계부터 경남부터 울산 지역을 아우르는 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고용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사들과도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현재 한국스테인리스 업계는 출혈경쟁으로 판매 마진율은 바닥을 찍었고, 이러한 마진율조차 회사가 결정할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라며 “이번 투자는 길산그룹의 생존과 한국 관련 업계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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