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르포] ‘5G 나와라 뚝딱’…SK텔레콤 기지국 설치 현장에 가다

‘5G 나와라 뚝딱’…SK텔레콤 기지국 설치 현장에 가다

이승희 기자입력 : 2019.06.02 09:00:00 | 수정 : 2019.06.02 11:28:37

사진=SK텔레콤 직원들이 해운대구 일대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온전히 체감하는 이용자는 몇이나 될까. 상용화 초기인 만큼 이동통신사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 나와라 뚝딱’ 하면 보물이 쏟아지던 도깨비방망이는 없다. 통신사들은 완벽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SK텔레콤의 부산 내 5G 기지국 구축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SK텔레콤이 5G 전파 특성을 고려한 3D 설계 솔루션 ‘5G T-EOS(Total Engineering and Optimization System)’를 통한 통신망 설계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5G망 구축은 망 설계, 구축, 최적화, 운용, 품질 측정 등의 과정을 거친다. 5G는 LTE 주파수보다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커버리지 설계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정교한 작업이 필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자체 개발한 5G 3D 설계 솔루션 ‘5G T-EOS(Total Engineering and Optimization System)’를 통해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초정밀 3D맵에 5G 전파 특성을 고려, 정교한 5G 통신망 설계를 하고 있다. 기존에는 도로 위주의 전파 상황만 확인했다면 3D맵을 통해 고도별, 건물 내 층 단위별까지 세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기지국 설치 위치 선정이 가능하다.

사진=설치되기 전 ELG의 5G 통신장비

‘안테나-장비 일체형’ 5G 장비 도입으로 5G 구축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LTE 장비는 별도의 안테나 케이블이 장비의 지지 역할을 했지만 5G 장비는 별도의 지지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SK텔레콤은 5G 장비가 강풍이나 지진 등에 의해 뽑히거나 건물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선 설치를 강화하거나, 추락 방지 케이블을 설치해 안전하게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직원들이 해운대구 일대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 중심가의 한 건물에서 기지국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건물 인근에는 KNN 방송국, 대우트럼프월드마린 빌딩,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작업자들은 2~3인이 한 조가 되어 작업한다. 지지대(봉)와 정류기 등의 설치가 선행돼야 하며, 보통 하루에 한 사이트의 작업을 진행한다. 한 사이트당 2~3대의 장비가 구축된다.

부산은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집중 호우와 고온으로 장비 고장 위험도 높다. 이에 SK텔레콤은 부산 지역 장비가 풍속 60m/s를 견딜 수 있도록 장비 1식당 20개 이상의 지지 블록을 설치했다. 콘크리트 재질의 블록은 일반 내륙의 경우 1식당 16개가 설치된다. 블록은 한 개에 20㎏이다.

사진=SK텔레콤 직원이 토크렌치를 들고 있는 모습

기지국 구축이 끝났으면 토크렌치를 사용해 나사를 조인다. 토크렌치는 볼트와 너트를 규정된 토크에 맞춰 조일 때 사용하는 공구다. 성인 남성이 많은 힘을 줄 경우 나사가 뭉개질 수 있다. 최댓값은 25뉴턴으로 지정, 그 이상의 힘은 나사에 가해지지 않도록 한다.

사진=SK텔레콤 직원이 부산 서면 일대에서 패트롤카를 타고 5G 품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기지국 설치가 완료됐다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정해진 값들을 넣은 뒤 테스트를 해보고, 정상 수치인 데이터가 일정 수준 이상 쌓여야 한다. 기지국 구축 이후 장애가 생겼을 경우 AI(Access Infra)팀이 장애의 원인을 찾는 작업을 진행한다. 

2인 1조의 AI팀은 패트롤카를 타고 핵심 지역을 다니며 5G 품질을 측정한다. 한 명은 운전을, 한 명은 단말이 받는 신호를 노트북으로 확인한다. 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로 확인 중이며, 최근에 출시된 LG전자의 ‘V50 씽큐’도 사용된다. 부산에는 총 20여대의 패트롤카가 존재한다. 자동차가 접근 불가능한 지역은 도보를 이용한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원들은 현장에서 기지국 안테나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출력 조절, 설정 변경 등을 통해 미세한 값들을 조정한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인구수 자체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 및 광안리 불꽃 축제, 해운대 해맞이 등 각종 행사로 전국 각지의 유동 인구가 집중된다. 따라서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운용이 필수다. 

SK텔레콤은 이를 대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1번가에도 기지국을 설치했다. 서면1번가의 골목길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약 1.1Gbps의 속도가 측정됐다. 

SK텔레콤 측은 인구가 집중되는 저녁 시간에도 평균 800Mbps의 속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종훈 SK텔레콤 5GX Infra혁신팀장이 부산 진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부암 사옥 3층 대회의실에서 PT를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서울 및 부산 등을 포함한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많은 지역에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 현장 등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백화점∙쇼핑몰∙야구장∙축구장 등의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통해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인빌딩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종훈 SK텔레콤 5GX Infra혁신팀장은 “5G 서비스 이후 2달이 1년과도 같았다. 현장에서도 많이들 고생했다”며 “5G 서비스를 빨리 안정화해 정상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마음이다. 구성원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이미지

photo pick

이미지
이미지
SPONSORED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