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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3개월 이상 손상’ 만성콩팥병 환자,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조기 진단으로 진행 최소화해야”

[체크리포트] ‘3개월 이상 손상’ 만성콩팥병…“조기 진단으로 진행 최소화해야”

김성일 기자입력 : 2019.05.29 18:30:21 | 수정 : 2019.05.29 18:30:30

 

<스튜디오>

신장 즉, 콩팥은 ‘몸속 정수기’로 일컬어집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생기는 노폐물이나 독소 등을 거르고, 인체 대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몸 속 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는가 하면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해 균형을 맞춥니다.

콩팥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이 같은 질서가 깨지게 되겠죠.

오늘 이 시간 들여다볼 질환, 만성콩팥병입니다.

앞에 ‘급성’이 아닌 ‘만성’이라는 말이 붙었다면, 콩팥 손상이나 기능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콩팥은 90% 가까이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드러나는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만성콩팥병을 일으키는 주범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입니다.

또 만성콩팥병을 안고 있으면 만성질환의 위험도 더 커지니 서로 악순환 고리에 물려있는 셈입니다.

전문의들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또 만성콩팥병이 심각해져 콩팥을 대신하는 의료장비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면 문제가 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만성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만 3천9백여 명.

2010년에 비해 7년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가 15만 명을 넘기며 압도적 비율을 차지합니다.

고령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콩팥의 크기가 작아지고, 기능도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콩팥으로 흐르는 혈액도 줄면서 노폐물을 거르는 활동력도 저하됩니다.

더불어 고령층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질환은 병의 진행을 부추깁니다.

강이화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가장 큰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콩팥병 원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혈당 관리가 제대로 안 되거나 고혈압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절히 혈압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신장에 비가역적 손상이 있게 되고 이것을 적절한 시점에 진단해서 치료하거나 교정하지 않을 경우에 기능이 점차 떨어져 만성신부전 상태가 됩니다.”

콩팥이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은 이를 담당하는 콩팥 속 ‘사구체’의 여과율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데, 만성콩팥병이 진행될수록 그 수치는 점점 줄어듭니다.

증상은 대개 신장 기능이 80% 이상 소실돼야 나타나는데요.

독소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잦은 피로나 식욕 부진, 불면증, 야간뇨, 구토, 가려움증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부터 전국 17개 대학병원과 실시 중인 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을 경우 일단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또 병이 악화될수록 심혈관계 질환이나 빈혈, 골다공증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이화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신장 기능이 정상인 같은 나이대 사람에 비해 만성신부전이 있을 경우 뇌혈관과 심혈관 질환의 합병 확률이 굉장히 높고, 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이 매우 높은데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런 심혈관, 뇌혈관으로 인한 사망률이 같은 나이대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이러한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면역 기능도 많이 떨어지게 되서 이런 환자들의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도 매우 높습니다.”

<스튜디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덩달아 만성콩팥병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성콩팥병으로 콩팥이 손상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만 콩팥은 전체의 50% 정도가 망가져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진단과 치료를 통해 손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콩팥 기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는 사구체 여과율 측정이 이뤄집니다.

또한 초음파 검사로 콩팥의 크기 등을 살펴보는데요.

정상이라면 10cm 정도는 돼야 하는데, 만성적으로 기능이 소실될 경우 콩팥은 점점 위축됩니다.

<리포트>

치료는 만성콩팥병을 일으킨 원인 질환을 찾는 데서 시작됩니다.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강이화 교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약물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만약 면역 질환에 의한 사구체신염이라든지,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특수한 면역 억제제 치료라든지 약물 치료가 있겠지만, 만성 신장 질환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고혈압과 당뇨 같은 경우에는 고혈압과 당뇨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신장이 하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합병증을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콩팥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은 삼가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이 심각한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콩팥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 등 콩팥대체요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콩팥이 약해지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거품 섞인 단백뇨를 볼 수 있는데요.

이때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단백뇨가 많아져 오히려 콩팥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콩팥 상태가 나쁘면 칼륨 함유량이 높아져 심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칼륨 함유량이 높은 채소 등을 먹을 땐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살짝 데친 뒤 물을 버리고 요리하는 게 좋습니다.

흡연 또한 만성콩팥병 예방 및 극복을 위해 피해야 할 위험 요소입니다.

흡연자의 만성콩팥병 악화 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1.8배 높습니다.

<스튜디오>

전에는 만성콩팥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개 증상이 없고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투석이 필요한 단계까지 가서야 의사와 마주했습니다.

그나마 최근엔 이 같은 사례가 줄었습니다.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 검진이 만성콩팥병의 조기 진단을 이끌어낸 건데요.

특히나 갑자기 고혈압을 발견한 상황이라면 콩팥 질환을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아 봐야 합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치료 중이라면 만성콩팥병 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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