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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황하나’에 떨고 ‘단톡방’에 긴장하는 연예계

‘황하나’에 떨고 ‘단톡방’에 긴장하는 연예계

이은호 기자입력 : 2019.04.08 11:37:07 | 수정 : 2019.04.08 14:24:40

사진=연합뉴스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발언이 연예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황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마약을 그만 두고 싶었지만 연예인 지인의 강요로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주장했죠. 심지어 자신이 잠든 사이, A씨가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에 대한 책임을 줄이는 동시에 자신도 피해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황씨가 지목한 연예인 A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황씨가 언급한 연예인은 현재까지 1명뿐인데요. 하지만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연예인이나 재벌 3세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황씨가 평소 연예인 등 유명인과의 인맥을 자주 과시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버닝썬 사태와 불법 촬영 문제로 입건된 가수 최종훈, 이종현 등과도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예계 또한 이번 사건이 ‘황하나發 연예인 마약 사건’으로 확대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예계를 떨게 만드는 건 비단 황씨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일명 ‘제2의 정준영 단톡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문제의 대화에 연루된 연예인을 색출해내려는 ‘네티즌 수사대’의 눈초리가 매서운데요. SBS에 따르면 불법 촬영 동영상이 오고간 단톡방에는 클럽 직원과 부유층 자제뿐 아니라 영화배우 신모씨와 한모씨, 모델 정모씨 등 연예인도 속해 있다고 합니다. 

배우 신기현은 이 보도로 인해 곤욕을 치른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와 과거 연탄 봉사를 했다는 점, 웹예능 ‘FC앙투라지’에 정준영·로이킴 등과 함께 출연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단톡방 속 신씨로 지목됐기 때문인데요. 신기현은 곧장 SNS를 통해 “(기사에 나온) 영화배우 신씨는 내가 아니다. 저런 동영상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본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죠. 연예계는 이런 ‘친구 따라’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어린 나이에 연습생이 되거나 데뷔해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겪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최근 만난 한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에게 가수 B는 질이 안 좋으니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얘기를 일찍부터 했다”고 말했습니다. B는 이번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된 인물 중 한 사람이고요. 소속 연예인이 친구 따라 강남, 아니 감방 가기를 우려한 조처였습니다. 나름대로의 선구안이 발휘된 사례이지만, 이런 지시가 언제까지 먹힐까요. 질 나쁜 친구와의 ‘손절’보다, 질 나쁜 친구가 만들어지지 않게 할 시스템 구축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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