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간염 방치하면 간경화·간암까지…“백신·치료제로 효과적 대응·관리 가능”

[체크리포트] 방치시 간경화…“간염, 백신·치료제로 효과적 대응 가능”

김성일 기자입력 : 2019.04.04 09:06:59 | 수정 : 2019.04.04 09:07:14

<스튜디오>

얼마 전 이 시간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바이러스 때문에 간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 간염입니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6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그 중 상대적으로 발병 비중이 큰 A형, B형, C형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에 대한 얘기를 자주 접하게 되죠.

간염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기간이 6개월을 넘느냐, 넘지 않느냐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눕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A형 간염의 경우 만성으로 가는 일이 좀처럼 없고, 또 대부분은 자연 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B형과 C형 간염은 다릅니다.

한번 걸리면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제대로 치료를 안 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리포트>

B형, C형 간염은 성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이 옮겨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의 경우 B형 간염이 있는 어머니로부터 자녀가 수직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증상은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근육통, 황달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다만 C형 간염은 이 같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입하면 간세포 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싸움에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과정이 지나쳐 만성화 됐을 때는 B형과 C형 모두 특이 증상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B형 간염 보유자나 C형 간염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남순우 교수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B형 간염 같은 경우에는 급성으로 감염된 다음에 대부분의 경우 약 70~80% 이상이 항체가 형성되면서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소수의 경우에 만성으로 진행되고요. C형 간염 같은 경우는 반대입니다. 7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소수만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고 없어지게 되거든요.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성으로 존재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지속적으로 이상을 줍니다.”

<스튜디오>

간염은 바이러스도 큰 원인이 되지만, 음주도 유발 원인으로 꼽힙니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이 아닌 바이러스 간염 보유자도 음주를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바이러스 양이 늘어나면 버티던 인체 면역체계도 망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간세포들이 계속적으로 손상되면 만성 간염이 되는 것이고, 또 만성 간염이 이어지면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리포트>

간이 섬유화 돼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 간경변증이라고도 불리는 간경화입니다.

간경화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또는 간경화 이후 흉터가 남은 간세포 안에서 종양 인자가 강화되면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남순우 교수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C형 간염을 약 먹고 잘 치료했는데 6개월, 1년마다 추적검사를 하다가 어느 순간 환자가 안 오기 시작해서 한 2, 3년 정도 후에 오셨는데 간암이 생겼습니다. 바이러스는 분명히 잘 제거됐거든요. 바이러스는 완치가 됐는데, 간 조직이 손상돼 있던 부분들이 남아서 어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면역이 떨어진 상태나 혹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암이 생긴 분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치료가 잘 끝나거나 조절이 잘 된 후에도 주기적으로 간에 대해 검사를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염이 호전됐더라도 간세포의 상태, 바이러스 활동 여부 등을 살피기 위해 대개 수년간에 걸쳐 6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이어갑니다.

현재 국내 B형 간염 보유자는 약 5%, C형 간염은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만성일 경우 B형 간염 환자의 35%, C형 간염 환자의 25%가량이 간경화를 겪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경화를 거쳐 생기는 간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간암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B형 간염을 앓았다고 하는데요.

간암을 잡으려면 B형 간염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남순우 교수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젊은층은 거의 전 국민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고요. 보건소나 일반병원에서 아주 손쉽게 접종이 가능합니다. 만약 1회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3회까지 반복해서 세 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완벽하게 돼 있는 상태에서는 항체가 형성돼 있기만 하면 B형 간염은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B형 간염에 비해 연구가 덜 된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제 효과가 커 환자의 95% 이상이 완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간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도, C형 간염도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대응력이 뛰어난 약제 개발이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B형 간염의 경우 약 복용 기간이 수년 정도 지속되긴 하지만, 이를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간경화, 간암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보통 8주에서 12주 정도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급성 간염에 그칠 경우, 그러니까 만성으로 이환되지 않으면 더 이상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급성 간염은 일단 좋아지면 웬만해선 간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B형 간염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연간 약 37만 명에 달하는데, 질환이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또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C형 간염 감염자의 검진률도 15%에 그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간은 우리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해로운 외부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손상이 되도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못합니다.

전문의들은 적절한 검사와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한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이미지

photo pick

이미지
이미지
SPONSORED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