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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추측과 소문이 고준희에게 미친 영향

추측과 소문이 고준희에게 미친 영향

이준범 기자입력 : 2019.04.02 13:28:44 | 수정 : 2019.04.02 13:28:48

사진=박태현 기자


가수 승리 논란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배우 고준희가 승리의 일본 투자자 접대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의혹을 받게된 것이죠. 침묵하던 고준희는 결국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연 논의 중이었던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에서는 하차하고 말았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였습니다. 당시 방송에는 승리가 2015년 일본 사업가를 접대하는 파티를 준비하며 가수 정준영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파티에 여성을 초대하려는 논의를 하던 도중 최종훈이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하자,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최종훈은 "여튼 배우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욕설을 섞어 반응했죠.

이 대화가 공개된 이후 언급된 여배우가 누구냐는 궁금증을 낳았습니다. 고준희는 그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 전까지 승리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고, 당시 고준희가 미국 뉴욕에 체류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고준희가 직접 “아니에요”라는 댓글을 일일이 남기기도 했죠.

댓글로는 부족했던 걸까요. 고준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해명 입장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동시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준희는 “최근 나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며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연관검색어에 내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다. 나랑은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나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해 나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준희는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나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라며 “결국, 내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그러한 소문의 중심이 돼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됐다.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속마음을 털어놨죠.

마지막으로 “나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나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퍼퓸’ 출연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작사 호가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고준희와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준희의 해명을 접한 네티즌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고준희가 무슨 죄가 있냐며 공감하는 반응,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모른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준희가 의혹을 받았다’는 것만 사실일 뿐,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령 고준희가 거짓으로 해명한 것이라 해도, 명확한 근거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난받는 건 억울한 일이지 않을까요. 그의 말이 진실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결국 고준희는 차기작을 잃었습니다. 제작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감수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고준희 역시 그 입장을 이해했겠죠. 그렇다면 고준희의 드라마 출연을 방해한 건 누구일까요. 엉뚱한 추측과 소문이 누군가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법이 왜 피의자들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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