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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잇단 LNG선 수주 낭보…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임중권 기자입력 : 2019.02.28 01:00:00 | 수정 : 2019.02.27 22:18:53

삼성중공업의 LNG선박

과거 수주절벽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은 국내 조선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고, 하락했던 선가(뱃값) 역시 소폭 상승하면서 조선업 턴어라운드(Turnaround)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7년 만에 중국을 꺾고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되찾은 후 올해 역시 수주 낭보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5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약 3억8000만달러(4000억원대)에 수주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새해부터 현재까지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9척 약 11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13%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해 ‘수주절벽’ 여파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삼성중공업 역시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 미주 지역 선사로부터 약 8700억원 규모의 LNG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선박들은 2022년 9월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LNG선 6척, 11억달러를 수주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14%를 수주했다. 업계 맏형 현대중공업 역시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LNG선 1척을 수주했다.

이러한 수주 낭보와 함께 수주절벽 때 바닥을 쳤던 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조선업의 업황 개선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LNG 선박의 선가는 지난 2015년 2억달러까지 상승해 한국 조선업의 효자 노릇을 해왔다. 다만 이후 글로벌 수주절벽 등 불황의 여파로 가격은 1억달러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LNG선의 가격은 글로벌 LNG 물동량 증가와 세계적인 선박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글로벌 평균 LNG 선가는 1억8500만달러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잇단 수주를 기록한 한국 조선업에도 큰 호재다. 지난해 글로벌 LNG 선박 수주의 96.4%를 쓸어 담은 한국 조선업에게 신규 수주만큼이나 선가의 회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조선업계는 선가 상승에 따라 최근 수주한 LNG선 대부분을 시장 평균가보다 높은 2000억원대에 수주했다. 이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 제품 신뢰성 및 안전성을 인정한 결과라는 업계 중론이다.

다만 선가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정상화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의 가격이 정점을 찍은 2015년에 비해 현재 가격은 10% 이상 낮은 상태”라며 “최근 조선업 원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건비와 후판(선박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두꺼운 철판) 상승 요인이 더욱 커지고 있기에 선가는 더욱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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