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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뉴스-체크리포트] ‘균과의 싸움’ 폐렴…적기 놓치면 더 큰 합병증 덮친다

‘균과의 싸움’ 폐렴, 적기 놓치면 더 큰 합병증 불러

김성일 기자입력 : 2019.02.13 15:37:58 | 수정 : 2019.02.14 09:16:21

 

<스튜디오>

기침을 하면서 열이 나고 노란 가래까지 나옵니다.

으레 감기가 심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증상은 방치할 경우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는, 다시 말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로 폐렴입니다.

제가 만난 전문의들은 폐렴을 ‘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잡아 없애는 게 관건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폐렴 치료에는 보통 균을 잡는 항생제가 쓰입니다.

치료 반응이나 경과가 좋다면 닷새 정도면 치료가 끝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치료 시점을 놓치거나 방치하면 폐렴 극복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폐렴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참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리포트>

최근 폐렴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원인 조사에서 처음으로 뇌혈관질환을 앞질렀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종합한 2017년 조사 자료를 보면, 65세 남녀 모두 폐렴 때문에 사망하는 빈도가 3대 질병 가운데 하나인 뇌혈관질환보다 많았습니다.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폐렴이 사망 확률 3위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구 노령화에 따라 10년 전보다 폐렴 사망률은 6.2%p 증가했습니다.

이어 2017년 태어난 아기가 향후 사망하는 원인으로 폐렴이 8.9%로 예측됐는데요.

이 또한 8.3%에 그친 뇌혈관질환을 제쳤습니다.

폐렴, 왜 이렇게 무서운 질환으로 떠올랐을까요?

정재호 교수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결국 그런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예전에 페니실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박테리아는 다 정복될 것이라고 다들 이해했지만, 박테리아들이 결국은 항생제를 쓰는 걸로 인해서 내성에 내성에 내성이 생기면서 없어지지 않거든요. 우리가 적절한 경우에 항생제를 써서 이런 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도 맞지만, 결국 면역력이 문제거든요. 당뇨가 있다든지 면역 억제에 있는 환자들, 노인, 소아 이런 분들이 염증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폐렴은 쉽게 말해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겁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들인데요.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기침을 하거나 대화할 때 튀는 작은 침방울로 전염됩니다.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을 동반하는데요.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번지면 숨 쉴 때마다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령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재호 교수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폐렴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게 있거든요.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연세가 많은 분들, 65세 기준으로 나눠요. 65세 이상 노인 분들 그 다음에 헐떡거림이 심한 분들, 분당 호흡수가 20회 이상, 3초에 한 번 이상 숨을 헐떡거리면서 혈압이 떨어져 있는 분들, 의식이 떨어져 있는 분들 또 콩팥 수치가 올라가 있는 경우 이 다섯 가지를 기준으로 중증도 평가를 하거든요. 이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도가 올라가는 거예요. 3개 이상이면 치사율이 30% 이상이라고 표현하거든요.”

<스튜디오>

고열과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일단 흉부 엑스레이를 찍게 됩니다.

엑스레이 결과를 보고 전문의는 폐에 염증 소견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이어 이뤄지는 게 원인균 검사인데요.

가래나 혈액, 소변을 채취해 균 검사를 진행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입원을 해서 기관지 내시경으로 정확한 균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가장 의심되는 원인균이 드러나면 그에 맞는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균은 너무 많아서 해당 균을 찾아 적절하게 대응하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다만 가장 흔한 원인균이 바로 폐렴구균인데요.

폐렴구균을 중심으로 전문의의 경험치가 더해져 추적치료가 이뤄지는 것이죠.

<리포트>

정재호 교수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에서는 보건소에서 23가 같은 (폐렴구균) 백신은 무료로 현재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 중에서 아직까지도 안 맞은 분들은 보건소 가서 맞을 수가 있고요. 그건 꼭 맞으셔야 해요. 왜냐하면 그런 폐렴 백신을 맞으시면 패혈성쇼크까지 빠질 수 있는 폐렴을 막을 수 있어요. 심한 폐렴을 막을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오해하시면 안 되는 건 폐렴구균에 대한 백신이기 때문에 폐렴구균이 아닌 다른 균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없어요. 근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대부분의 원인균이 폐렴구균이기 때문에 그건 꼭 맞으셔야 해요.”

폐렴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노인의 20~30%는 폐렴의 증상조차 보이지 않는데요.

기침이나 가래는 폐에 있는 세균과 염증 물질을 내보내려는 몸의 반응인데, 면역력이 약하면 이 같은 몸의 반사 작용도 둔해집니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것은 2차 감염 때문인데요.

심한 경우 패혈증과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적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은 우리 생활 속에 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 활동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규칙적인 식사, 하루 6시간 이상의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튜디오>

겨울철에는 폐렴의 발병 비율이 높아집니다.

밖이 춥다보니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몸이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반복적으로 흐려지면서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입니다.

우리 몸속에 염증이 생기면 식욕이 떨어지고, 음식 섭취량도 줄면서 혈압이 낮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무기력이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몸도 굳고, 면역력도 부족해지는 겨울.

폐렴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건강한 생활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좋겠고요.

필요하다면 검진을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 포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쿠키영상(goo.gl/xoa728)을 통해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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