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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노선영에게 폭언‧폭행 당해”

김보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노선영에게 폭언‧폭행 당해”

문대찬 기자입력 : 2019.01.11 11:58:10 | 수정 : 2019.01.11 12:44:55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25)이 1년여 만에 입을 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불거진 팀추월 종목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라이브’에 출연해 ‘대표팀 내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노선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아직 풀리지 않은 오해가 많다. 지금 전하고 싶은 얘기는 어디서도 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들에게 쌓인 오해 풀고 싶어서 나왔다”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보름은 11월10일 4차 월드컵 이후 팀 추월 훈련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일단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며 “11월10일 4차 대회 종료 후 11월15일 태릉선수촌에 합류해 합동 훈련했다. 훈련 계획표 등도 다 있다. 노선영이 참가한 회장배 대회 기간 5일 정도만 따로 훈련을 했을 뿐이다. 시합 출전 여부는 노선영 본인의 선택이었다. 난 훈련을 쉴 수 없는 입장이라 빙상장 이용 못 해 다른 곳에서 훈련을 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특정 선수의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도 “한국 체대에서 훈련했던 기간 단 5일만 따로 훈련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대회가 치러졌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선영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밝히기가 힘들었던 건데, 2010년 선수촌에 입촌 한 뒤부터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코치 지시에 맞게 훈련하니 폭언을 했다. 라커룸, 숙소에서도 폭언이 이어졌다. 선수들끼리는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견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의 좋은 점이 잘 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선의의 경쟁을 시켜서 기량 상승을 꾀한다는 거다. 난 그 안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당시 상황을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알렸지만 참으라는 답변만 들었다고도 전했다. 김보름은 “코치 선생님과 감독님께 얘기한 적 많았다. 그럴 때마다 노선영을 불러서 그렇게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왜 김보름 편만 드냐며 도리어 화를 내 해결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참고 하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당시 팀 추월 대표팀이 대화도 없고, 분위기도 안 좋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기 이틀 전엔 선수 코칭 스태프 전부 모여서 팀 추월에 대한 상의도 같이 했었고 모이자는 카톡 내용도 실제로 있다. 경기 시작 직전에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와 내게 와서 어깨동무를 하면서 웃으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었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룰을 깬 건 오히려 노선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러 내가 가속을 했다고 하는데, 경기 영상 분석 결과 가속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0.1초 느려졌다. 선수들끼리는 룰이 있는데 이 선수가 힘이 빠져서 선두와의 거리가 벌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줬다. 노선영 선수가 다른 경기 때는 그렇게 했었지만 팀추월 땐 정작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영과 팀 추월 호흡 맞춘 지 7년, 박지우와는 2년이 됐다. 그간 수많은 시합을 했고 돌발 상황이 일어났는데 그때마다 소리를 쳐서 선두에게 알려줬었고 내가 그 때마다 속도를 조절해 경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팀추월 대표팀이 노선영이 모르는 작전을 진행했다는 주장에도 적극 반박했다. 김보름은 “올림픽 1년 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었다. 거기서도 사용했던 같은 작전을 사용했다. 삿포로아시안게임 때도 은메달을 딴 작전이다”라고 설명했다.

1년 만에 침묵을 깬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날 지켜봐주는 국민들과 팬들에게 오해를 풀어야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서수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보름은 마지막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있었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대회 많겠지만 그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노선영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당시 인터뷰가 거짓말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보름은 지난해 1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동료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후 김보름이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왕따 주행’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김보름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다. 김보름은 당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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