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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유통·호텔가, 일회용 컵·용기 근절 속속 시도

플라스틱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비닐 테이프 줄이기 나서

구현화 기자입력 : 2018.08.10 01:00:00 | 수정 : 2018.08.10 00:33:13

CU가 비접착식 라벨을 붙인 PB상품을 선보였다. 제공=쳐


유통가와 호텔가, 식음업계가 일회용 컵·빨대와 용기 사용 및 비닐 사용을 자제하려는 자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줄이는 환경 보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의 비닐·플라스틱 컵 근절 정책에 호응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이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원활용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일회용품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업체들이 더욱 발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홈쇼핑, 대형마트와 호텔업계, 식음업계 등이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지난 8일부터 도입했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소재를  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0% 감축할 수 있으며 자연 분해도 용이하다. 가격은 일반 용기에 비해 20~30% 높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실링 포장을 사용해 별도의 플라스틱 덮개가 필요 없는 도시락도 선보인다. 페트병도 일부 PB상품에 적용 중인 비접착식 라벨을 늘려 가고,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줄여 친환경 종이 쇼핑백과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전국 10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한다. 

GS25도 바이오 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내놓는다. 기존 플라스틱 대비 분해 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소각할 경우에도 잔재가 거의 남지 않아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올해까지 기존 도시락의 50%를 친환경 용기로 교체하고, 내년까지 모든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종이 쇼핑백을 도입하고 PB제조업체와 손잡고 재활용이 쉽도록 에코 절취선을 적용한 용기와 친환경 종이캔을 사용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꾼다. 기존 얼음컵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 바코드 등을 과감히 없앤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 시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중 전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PB 생수인 '옹달샘물'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친환경 소재 일회용 비닐봉투 도입, 휴대용 장바구니 도입, 도시락 뚜껑의 친환경 소재 변경 등을 추진해 친환경 기조에 동참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도 비닐봉지 감축을 위해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채소나 과일 포장에 사용했던 비닐 롤백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롤백  롤백 비치대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비닐 감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형마트에서 흔히 하는 1+1행사에서도 하반기부터는 비닐 대신 종이띠 형식으로 바꾸고, 추가 포장이나 패키지 제작 등을 줄여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꿀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도 지난달 27일부터 전사적인 친환경 경영 캠페인을 추진하며 일회용품 줄이기를 시작했다. 남아 있는 포장재를 소진한 뒤부터 올해 말까지 신세계인터내셔널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던 택배 박스와 비닐백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예전에는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크라프트지에 검정색 필름을 코팅해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이제부터는 염색이나 코팅 과정 없이 재활용율이 90%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택배 박스를 제작하기로 했다.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완충 포장재(뽁뽁이)와 비닐백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 수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30만개의 박스가 재활용되고, 약 22만개의 비닐 포장재가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했다. 포장용 폴리프로필렌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한다. 종이 테이프는 비닐 소재에 비해 가격이 30% 비싸다. CJ오쇼핑은 향후 종이 테이프의 부착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한다. SS시즌 일부 상품에 행거박스를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안에 셀렙샵전체 상품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완충 포장재로 쓰이는 비닐 에어캡(뽁뽁이)와 스티로폼 사용 대신 다른 친환경 완충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호텔가는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에 나섰다. 플라스틱 빨대는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되기 어렵고 땅에 매립되거나 해양에 버려지게 되어 골치아픈 쓰레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30개 브랜드 6500여개가 넘는 호텔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 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지난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폐기물의 45%를 줄이고 상위 10개 구매 제품 카테고리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체인인 힐튼 호텔도 동참했다. 100여개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약 5300여개 체인에서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입을 대고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하고, 빨대가 필요한 음료는 종이 빨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던킨도너츠도 2020년까지 플라스틱 음료 컵을 재활용 가능한 종이컵으로 대체한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제빵업체들도 올해 말까지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최대 80% 이상 감축하고 종이봉투로 대체할 계획이다. 여기에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무게 기준으로 30% 줄이고, 종이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개발한다. 뚜레쥬르도 하반기부터 유색이던 1회용 컵의 디자인을 바꾼다. 

CJ오쇼핑에서의 종이 완충재 사용 모습. 제공=CJ ENM 오쇼핑 부문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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