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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체질 개선 없인 요원한 ‘유료방송 활성화’

체질 개선 없인 요원한 ‘유료방송 활성화’

임중권 기자입력 : 2018.08.08 01:00:00 | 수정 : 2018.08.07 16:43:26

“유료방송은 여러 서비스 가운데 끼워 파는 상품으로 전락했다.”

한국 유료방송 시장의 현주소에 대한 질문에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가 이 같은 ‘돌직구’를 던졌다. 한마디로 방송 자체를 원해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별로 없다는 주장이다.과거 이통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결합상품이 등장해 소비자에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방송을 저렴한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시켰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IPTV(이통사) 매출은 2조4300억 원으로 케이블 플랫폼 매출액 2조1700억원을 추월했다. 이에 더해 IPTV의 매출액은 연평균 27.8% 증가한 반면 케이블 매출액은 연평균 3.8% 하락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모바일 상품이 없는 케이블 방송사의 상품(인터넷·방송)에 이통사(SK텔레콤·KT)의 유무선 상품 (집전화·이동전화)을 묶어 소비자에게 할인해 제공하는 상품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는 궁여지책(窮餘之策)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동등결합 상품 가입 건수는 약 1만건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도 이 상품에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방송 시장에서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정책적 도움을 얻더라도 모바일을 포함한 저렴한 결합상품으로 무장한 이통사에 대응키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영상 감상 행태도 TV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혼자 사는 인구가 급증하고 홀로 콘텐츠를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보는 개인화된 TV 시청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결국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있는 가입자도 빼앗기고 영상행태도 바뀌면서 신성장동력의 키(Key)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세상이 변화했고 이에 유료방송사업자들도 ‘체질개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이미 우리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CJ헬로 등은 OTT 서비스를 각자 출시하고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에서 넷플릭스만 잘 되리란 법 없다”며 “UI도 그렇고 넷플릭스보다 좋게 꾸미고 더 좋은 한국식 서비스를 추가하며 토종 OTT로 쓸모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OTT는 새로운 시장으로 정부에서 특별한 규제를 두지 않고 있다. 혁신을 시도할 여지가 크다. 이 점을 반영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기존 방송이 제공하지 못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승산이 있다.

국내 OTT의 성공과 실패는 소비자인 시청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소비자의 선택은 차별화된 서비스(콘텐츠)를 어떤 플랫폼이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무작정 앞다퉈 내놓은 OTT가 아닌 차별화된 OTT를 발판으로 활성화될 유료방송 시장에 기대를 걸어본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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