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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안희정과 격의 없이 대화” vs “개인적 의견에 불과”

이소연 기자입력 : 2018.07.12 10:00:01 | 수정 : 2018.07.12 10:00:42

수행비서 성폭력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지사 측 증인의 증언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1일 오전 10시 안 전 지사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전 충남도 비서실장 신모씨와 마지막 수행비서 어모씨, 운행담당 정모씨 등이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충남도청 분위기가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으며, 피해자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가 격의 없는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신씨는 “안 전 지사는 참모들과 모두 맞담배를 피웠다”며 “수행비서를 배석하지 않는 오찬이나 만찬에도 같이 가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 전 지사가 참모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했다는 취지다.

김씨의 후임으로 수행비서 업무를 맡은 어씨도 “경선캠프나 충남도청 분위기가 권위적으로 느껴본 적 없다”며 “김씨는 다른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안 전 지사와 친밀해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충남 홍성군에서 전체회식이 진행됐다. 당시 안 전 지시가 김씨를 노리자 ‘아 지사님~ 그거 아니에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친밀해 보이는 관계에) 놀랐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해외출장은 자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어씨는 “김씨에 이어 수행비서로 활동하면서 ‘해외출장을 가기 싫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이에 김씨가 눈물을 글썽이며 ‘어차피 나와 직무를 바꾼 것이니 내가 대신 가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또 다른 증인인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다. 김씨로부터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뒤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증언했다. 

반면 검찰은 증인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증언이 대체로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다”며 “어씨는 수행비서를 그만둔 직후 김씨를 험담하는 댓글을 다수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어씨는 김씨의 사생활을 언급하는 인신공격성 댓글을 30~40개 정도 게재했다. 정씨가 사전에 변호인단과 만난 뒤 증인신문에 임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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