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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거품 빠진 건설주 하락세 뚜렷…삼성·현대·대림·대우 내리막길

유수환 기자입력 : 2018.07.10 06:00:00 | 수정 : 2018.07.10 04:52:43

남북경협 이슈로 상승 분위기를 타던 건설주(珠)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사업 수주 물량 감소,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사업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도 남북경협주 테마로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한달 새 20% 이상 주가가 빠졌다. 

중견 건설사 주가는 업체마다 희비가 갈렸다. 태영건설, 계룡건설은 상승세를 탔으나 두산건설은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10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뚜렷한 등락세를 보였다. KRX 건설지수는 이달 6일 기준 637.97으로 3개월 전 대비(585.03) 9.04% 상승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은 남북경협 이슈로 인한 단기적 호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경협 테마주가 주목받던 지난 5월 말(5월28일 기준)에는 774.23까지 상승했다가 곧 내림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새 건설지수는 11.55% 하락했다. 

주요 건설사 주가도 이슈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의 주가(7월 6일 기준)는 11만6000원으로 3개월 전(13만8500원) 대비 16.24%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은 ▲주요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따른 지분 가치 감소 ▲삼성물산이 높은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에 따른 악재가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합병 이전 당시와 비교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치훈 전 삼성물산 사장(현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15년 합병 당시 주주가치 재고를 강조했으나 3년 전 대비 주가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주요 건설사 중 주가 등락 폭이 가장 컸던 업체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남북경협 이슈가 쟁점이었던 지난 5월 말(5월 28일 기준) 7만9100원까지 상승했으나 6월 중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달 간 현대건설의 주가는 21.91% 떨어졌다. 

현대건설의 주가 하락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해외수주 잔고가 감소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9.9% 하락한 3조8223억원, 2400억원”이라며 “해외수주 잔고 하락으로 상반기까지는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주요 해외 프로젝트(이라크 카르빌라, 사우디 에탄회수처리,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등) 공정률이 중후반에 진입하면서 하반기에는 해외부문 매출액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년 새 뚜렷한 직원 이탈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건설 직원 수는 6754명으로 1년 전 대비(7017명) 263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년 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신규 인원은 줄어들었다. 또한 플랜트 등 해외 수주가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SK 등 타 건설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건설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는 대우건설(-14.08%), 대림산업(-12.38%) 등도 한달 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중견 상장 건설사 주가 흐름은 업체마다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계룡건설(32.47%), 태영건설(30.95%) 등은 지난 3개월 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두산건설(-28.07%), 코오롱글로벌(-17.15%), 금호산업(-10.64%)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두산건설의 경우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당기순손실을 이어오고 있을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84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도 326억원의 적자(당기손익 기준)을 내고 있다. 기업의 재무여력과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마이너스(-) 19.47%를 기록했다. 

게다가 신용평가도 기존 보다 하향되면서 자금조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5월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단기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 높은 단기차입금 및 PF 상환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 민간건축공사 본격화에 따른 선투입자금, 만기도래 미착공PF차입금에 대한 대응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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