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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차 시대 이끈다]①2050년 3000만개 일자리 창출… 中·美·日, 산업육성 '적극'

이훈 기자입력 : 2018.06.21 05:00:00 | 수정 : 2018.06.21 08:50:30


현재 중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의 주요국들은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개발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과 함께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토요타는 BMW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손잡고 손잡고 수소전기차 분야의 혁신 이니셔티브를 강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수급 불안, 자원 고갈 문제 등의 해결 방안으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는,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원재료와 방식으로 제조가 가능하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저장 및 운반이 용이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발표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송 분야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소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주요국들은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및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수소차 굴기’를 선언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수소전기차 로드맵을 확정하고, 2020년 수소전기차와 충전소를 5000대∙100기 이상, 2025년 5만대∙300기 이상, 2030년까지 100만대∙1000기 이상 누적 보급하는 등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공식화했다.

보조금도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점차 축소하지만 수소전기차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승용차는 20만 위안, 버스 및 화물차는 30만~5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충전소의 경우에도 구축 비용의 60%를 지원하며, 전담 관리 부서까지 운영해 인프라 확충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수소전기차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도 적극적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정책 기본법으로 수소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명문화한 일본은 지난해 말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소사회 실현 및 국제 표준화 주도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수소 기본 전략’을 발표했다.

연 30만톤 수준의 대규모 수소 공급망을 구축, 수소 가격을 대폭 인하해 발전 및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수소전기차를 4만대로 늘리고, 2030년에는 80만대, 수소충전소 900기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2월에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소 보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기존 주유소와 수소∙전기 충전 설비의 병행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3월에는 정부 목표 대비 미진한 수소충전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완성차 3사와 에너지, 금융 등 총 11개 업체가 ‘일본수소 모빌리티’ 합자법인을 신설했다. 건설 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하고, 합자 법인과 투자자가 일부 분담하는 형태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유럽은 EU 차원에서 수소에너지 보급을 위해 2008년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공동사업법’을 제정하고 실증 사업이 한창이다.

독일은 국가 프로젝트인 CEP(Clean Energy Partnership)를 통해 수소충전소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가혁신기술(NIP)의 하나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정해 오는 2016년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14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수소충전소 민간 출자회사인 ‘H2Mobility’를 설립, 민간 주도로 수소시장을 키우고 있다. H2M에는 에어 리퀴드, 린데, 다임러, 쉘, 토탈, OMV 등 6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은 ‘HyTAP’ 프로그램을 통해 320억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보급 예산을 확보하고, ‘UKH2Mobility’를 결성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150개 건설 및 수소전기차 158만 6,000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2013년 수소 부문 에너지 안보 및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수송 에너지 미래 전략(TEF)’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자동차 석유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공해 배출 8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 및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를 설립했다. 미국 에너지국(DOE)를 비롯해 완성차업체, 민간연구소 등 4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H2FIRST’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충전소 건설 기간 및 비용 단축, 가동성 향상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4년 주정부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로드맵을 수립, 발표했다. 2023년까지 123개의 충전소를 건설하고, 최대 3만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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