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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초의회에 파란 돌풍… 수성구의회는 민주당이 더 많아

민주당 출마자 46명 중 45명 당선… “풀뿌리 정치 발전” 기대 vs “국회 축소판 될라” 우려

최태욱 기자입력 : 2018.06.14 15:30:44 | 수정 : 2018.06.14 16:41:24

대구 기초의회에 파란 돌풍이 불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구 합동유세 모습.


보수 텃밭인 대구의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대구시장과 8개 구·군 단체장 자리는 모두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승기를 잡았지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불어 온 파란색 돌풍에는 손을 들었다.

6·13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 대구 광역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후보 4명이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로 광역의원 1석을 건진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를 제외하고 4명이나 배지를 달았다.

대구 북구 제3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혜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수성구 제1, 2선거구에서는 강민구, 김동식 후보가 뽑혔다. 달서구 제3선거구에서도 김성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은 대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지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기초의원 선거 출마자 46명 중 1명을 제외한 45명(비례대표 제외)이 당선되면서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을 배출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전체 44개 선거구 102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77석을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9석, 정의당 2석, 노동당 1석이었다.

이번에는 한국당 54석, 민주당 45석으로 거의 양분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특히 이른바 ‘김부겸 효과’로 여당의 바람이 거셌던 수성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9명이나 당선돼 8명에 그친 한국당을 제치고 구의회 1당이 됐다.

중구도 3명이 당선돼 한국당과 같은 의석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동구 6명, 서구 3명, 남구 3명, 북구 8명, 달서구 9명, 달성군 4명이 의석수를 가져갔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기초의회가 여당 소속 의원으로 대폭 물갈이 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정치색으로 인한 내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성구 주민 박종대(49·자영업)씨는 “그동안 구청장과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이었던 기초의회에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주민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한 주춧돌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구청 공무원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지역 정치색이 옅어지면서 내심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들의 비중이 커지고 여야 구성이 팽팽해지면서 기초의회가 국회 축소판으로 변질돼 정치적 이념에 기반한 논쟁이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며 “정당을 떠나 먼저 주민과 지역 발전을 생각하는 기초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김명환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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