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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대구·경북, 한국당엔 ‘기회’ 민주당엔 ‘희망’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이변은 없었다’...경북 첫 민주당 시장 탄생

최재용 기자입력 : 2018.06.14 09:59:36 | 수정 : 2018.06.14 16:40:30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이철우 캠프 제공.

대구·경북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자유한국당엔 ‘기회’를, 더불어민주당에는 ‘희망’을 줬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에선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경북 구미에선 첫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하는 파란이 일었다.

공식 선거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미 정상회담 등의 훈풍을 타고 ‘파란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다시 한 번 한국당에 기회를 줬다.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각각 2위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권 후보는 61만9165표(53.7%)를 얻어 45만8112표(39.8%)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재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턱밑까지 추격하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몰고 가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며 이변은 없었다.

경북지사 선거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52.1%(73만2785표)의 득표율로 민주당 오중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대구·경북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으로 굳어졌다.

대구교육감 선거에서 강은희 후보는 김사열 후보와 접전 끝에 3만61표차로 당선됐고, 경북에선 임종식 후보가 안상섭 후보를 3만9953표차로 눌러 경북교육 수장 자리에 올랐다.

김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한국당 송언석 후보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인 끝에 송 후보가 불과 493표차로 ‘여의도 행’을 확정지었다.

경북 구미시장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장세용 캠프 제공.

◆경북서 첫 민주당 시장 나와

6·13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경북서 첫 더불어민주당 시장 배출은 현실이 됐다.

경북 구미시장 선거 결과 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총 7만4917표(40.8%)를 얻어 7만1055표(38.7%)를 얻은데 그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불과 3862표차다.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한국당 소속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시장이 각각 3선을 지낸 곳으로 ‘보수의 성지’로 여겨져 온 만큼 한국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은 25∼3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북미·남북 정상회담 훈풍을 타고 보수 후보 3명이 난립한 게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파란 바람’ 중심에 서며 큰 관심을 모았던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진검 승부’가 연출됐다.

한국당 배기철 후보와 현 구청장인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에 맞서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접전 끝에 7345표차로 배 후보에게 패배했다. 개표 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선에 성공한 권영세 안동시장 당선자.

◆경북, 무소속 돌풍 현실로

또 하나의 관심꺼리였던 경북지역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한국당 경북도당은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인물론은 배제한 채 기초 단체장의 ‘3선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 임광원 울진군수가 한국당 경선 배제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결과, 안동 권영세 후보가 34.2%(3만1390표)를 얻어 31.7%(2만9173표)를 받은 민주당 이삼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국당 권기창 후보는 30.3%(2만7806표)를 얻는데 그쳐 한국당은 그야말로 참패했다.

울진군수 선거에서는 1만2129표(37.9%)를 획득한 무소속 전찬걸 후보가 무소속 임광원(8828표), 한국당 손병복(8542표)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예천에선 이현준 후보가 한국당 김학동 후보에 2206표차로 밀려 군수직에서 밀렸다.

보수색이 짙은 경북 영천과 김천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영천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최기문 후보는 45.6%(2만604표)를 얻어 34.6%(2만145표)에 그친 한국당 김수용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3수’에 성공했다.

최 당선인은 행정고시를 거친 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영천·청도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김천시장 선거에선 무소속 김충섭 후보(50.8%)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경북도의회 의장 출신의 한국당 김응규 후보(33.8%)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전·현직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봉화군수 선거는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더니 결국 무소속 엄태항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대구에선 달성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김문오 후보가 유일하게 한국당이 아닌 단체장이 돼 눈길을 끌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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