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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주시하는 은행권 “제재만 풀려라”…남북경협 TF 본격화

조계원 기자입력 : 2018.06.12 05:00:00 | 수정 : 2018.06.12 07:06:58

은행권이 12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경협사업에 관망세를 유지하던 은행권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남북경협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의 남북경협사업 준비상태는 아직 초기 상태에 머물러있다. 은행권은 주로 북한의 경제 현황을 파악하고 금융시장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중이다.

은행별 경협사업 준비상태를 보면 먼저 국민·신한·하나 등 금융지주 소속 은행은 지주차원에서 경협사업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5월말부터 지주 산하 경영연구소 내에 북한의 경제와 금융 분야를 연구하는 TFT를 구성하고 북한의 경제와 금융분야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운영되는 TFT는 어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기 보다 민간금융기관이 할 수 있는 기회영역이 있는지 찾아보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도 그룹내 북한 전문가에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이달 말까지 북한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남북경협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TFT를 준비하고, 북미회담 이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가운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산업·수출입·기업 등 국책은행은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남북경협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개성공단 지점의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폐쇄로 우리은행 본점 지하에서 임시 운영중인 개성공단 지점을 본래의 위치로 돌려놓기 위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농협은행도 금강산 지점의 재개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은 IBK경제연구소 아래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북한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통일금융준비위원회를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KDB미래전략연구소 통일사업부를 중심으로 북한 관련 연구를 강화했으며, 수출입은행은 이미 가동중인 북한·동북아연구센터의 인력 확충에 나섰다. 

다만 은행권은 남북경협 TFT 등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앞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융사의 북한진출을 금지하고 있는 UN과 미국의 제재가 현존하고, 정부의 구체적인 남북 경협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은행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유효하고, 정부의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은행이 자체적인 경협사업 계획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분위기에 부응해 은행이 나설 수 있는 역할을 검토해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북한관련 TF가 가동됐지만 아직까지 TF에서 내놓은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며 “일단 남북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의 계획이 나와야 은행에서도 남북경협과 관련한 금융지원 방안이나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은행들은 대북제재 완화와 정부의 남북경협사업 가이드라인 발표의 단초가 될 북미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후속조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와 정부의 가이드라인 발표가 뒷 따를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이익이 발생하는 영역에 대한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은행에 새로운 수익을 안겨줄 남북경협의 시작은 북미회담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은행의 경협사업 준비도 북미정상회덤 이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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