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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황태자’ 윤성환, 2군행은 어떨까

‘무너진 황태자’ 윤성환, 2군행은 어떨까

문대찬 기자입력 : 2018.05.17 17:16:39 | 수정 : 2018.05.17 17:28:32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사진=삼성 제공

그간 삼성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온 윤성환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에겐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황태자다. 선동열 현 국가대표 감독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윤성환을 지극히 아껴 붙여진 별명이다. 이후 삼성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내면서 황태자라는 별명은 더욱 빛났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11년 14승5패를 거둔 윤성환은 2012년엔 9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이후 빠짐없이 5년 연속 170이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15년엔 17승8패로 개인 최다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팀이 최하위로 처지는 악재 속에서도 12승9패를 거두며 팀의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성적은 낯설다. 16일까지 9경기에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친다. 지난해 팀 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위에 빛나던 그는 올 시즌엔 2차례가 전부다. 지난해보다 피홈런도 크게 늘었고 3회를 넘긴 시점에서의 피안타율도 상승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종가치도 급격히 하락했다. 야구전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성환의 지난해 슬라이더 구종가치는 17.3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6.9로 크게 떨어졌다.

윤성환은 올해로 38살이다.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구위 하락은 그의 노쇠화를 짐작케 한다. 무작정 기다린다고 해서 그의 기량이 올라올지 확신할 수 없다. 곳곳에서 그의 2군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군행이 지금의 윤성환에게 극약처방이 될 수 있다. 이미 팀 내 반등 사례가 있다. 바로 장원삼이다. 올해 36살인 장원삼은 윤성환과 함께 삼성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2016년 5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1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해 지난해엔 4승5패 6홀드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했다. 결국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올해 역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에야 1군에 올라왔다. 

최근 장원삼은 부활에 성공했다. 빠른 공의 구속이 144㎞까지 상승했다. 변화구도 힘을 받았다. 지난 5일 대구 한화전에서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베테랑 타자 박한이 역시 2군을 다녀온 이후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3월 6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로 부진했던 박한이는 4월13일에 1군으로 복귀해 5경기 타율 4할1푼2리로 맹활약했다. 23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가 5월4일 1군으로 돌아온 뒤에는 3경기에서 타율 4할5푼5리로 펄펄 날았다. 절치부심 2군에서 담금질을 한 효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은 현재 선발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리그 최하위다. 압도적이지 않은 외인 선발을 보유한 삼성으로선 윤성환의 부활이 절실하다. 해법은 1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1군 마운드를 떠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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