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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아이 심리상태 면밀히 살펴야하는 ‘틱장애’

“틱장애는 가족과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중요합니다”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5.16 03:20:00 | 수정 : 2018.05.16 13:30:48

국민일보DB

아이들의 행동 가운데는 단순한 버릇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상한 행동들이 있죠. 그중의 하나가 ‘틱(tic)장애’입니다.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거가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경우에 ‘틱장애’라고 하는데요, 별다른 이유 없이 빠른 동작을 반복해 이상행동을 하거나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는 자기도 모르게 근육이 움직여지는 현상으로, 눈이나 얼굴, 어깨, 목 등을 움찔거리는 운동 틱(motor tics)이 가장 흔하다고 합니다. 또한 심하면 팔과 다리, 몸통을 흔들기도 하며 소리를 내어 마치 마른기침을 하는 것과 같은 음성틱(vocal tics)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도파민 계통의 이상, 기저핵 등의 특정 뇌영역의 이상 등이 틱장애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는 세균감염과 관련된 자가면역반응이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윤 교수에 따르면 심리적 요인도 틱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심리적 불안에 기인한 가볍고 일시적인 틱은 주위의 관심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강화돼 나타나거나, 사라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족들이 틱의 증상을 오해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체벌과 강도 높은 훈육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에 대해 윤호경 교수는 “이러한 경우 오히려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증상이 장기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틱장애 증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운동 틱은 일시적인 틱과 같이 대개는 눈이나 얼굴 주위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점차 정도와 횟수가 심해지고 몸통 쪽으로 진전되면서 심해지다가 약해지기도 하고 다시 심해지는 등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음성 틱은 단순한 소리나 마른기침과 같은 형태로 시작해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오인돼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심해지면 단순한 형태에서 발전해 간단한 문장과 욕설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돼 가족과 주위 사람들 간 갈등과 불화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틱장애는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치료에 앞서 틱장애의 진단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진단이 되면 아동이 갖는 틱 증상과 연관된 행동문제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어느 정도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가 후에는 되도록이면 증상에는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하고,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가정·집안분위기·양육태도 등에서 아동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만일 지나치게 부모가 강요하거나 제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좀 더 허용하는 쪽으로 바꿔주고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동이 친구들과 사귀는 일이나 학업 등에서 너무 어려워하거나 긴장한다면 부담을 줄여주거나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경우 틱 증상으로 인해 수업에 방해를 초래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있을 때는 교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틱’ → 긴장 → ‘틱 악화’라는 악순환이 교사의 이해나 협조가 없을 때는 해결이 어려워질 수가 있기 때문이죠.

틱 증상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어느 정도 초래하더라도 교사가 질환으로 이해하고 협조하는 경우에 아동은 훨씬 쉽게 증상이 완화되는데 비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증상의 악화는 물론 정서적인 불안정·자신감 결여·학습 의욕의 저하·반항적 태도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교사와 가족들의 이해와 수용적 태도는 아동의 틱 증상의 악화를 초래하는 긴장감을 줄이고 수반된 문제 행동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윤호경 교수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함께 약물치료도 효과적인데, 약물치료 기간은 증상호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6개월 이상 복용한 뒤에는 양을 조절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틱은 분명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약물치료에 의한 예후는 좋은 편이다.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 역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틱장애는 흔히 단순한 버릇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지나는 수가 많습니다. 윤호경 교수는 “잘 눈여겨보다가 일시적이 현상이 아니고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아동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아동의 심리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이 발견된다면 그 요인을 제거해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 원칙이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적절한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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