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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 동료 의사 '미투' 제기

"근무하던 간호사가 교수의 성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직했다" 주장

유수인 기자입력 : 2018.03.08 18:03:38 | 수정 : 2018.03.08 18:04:07

최근 문화계, 정계, 제약계 등 곳곳에서 성희롱 및 성폭행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 국립대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에서 ‘미투’ 폭로가 나왔다. 특히 이번에는 피해자가 아닌 동료 의사들이 단체로 나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교실 기획인사위원회 소속 교수 12명이 “근무하던 간호사가 교수의 성폭력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직했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기획인사위원회는 의대 내 진료과목별로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다. 위원회에 속한 교수 12명은 ‘동료 A 교수가 그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부적절한 성적행위를 하고,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과도하게 처방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내부 보고서에는 A 교수가 2013년 10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워크숍에서 여러명의 간호사들이 있는 가운데 장시간에 걸쳐 성희롱이 담긴 언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부분이 언급됐다. A 교수의 성희롱 대상이 된 한 간호사는 이날 충격 때문에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결국 사직했다. 2014년에는 A 교수가 연구원, 간호사, 전공의, 임상강사 등 여러 직종의 여성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지속해서 반복하고 있다는 투서가 대학본부 내 인권센터에 접수돼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교수들은 ‘당시 피해 간호사와 목격자들이 병원에 이런 문제를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흐지부지 지나갔다. 피해 간호사는 지금이라도 당시 상황을 다시 진술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교수는 ‘음해’라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서 A 교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대학이나 병원 차원의 조사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경찰에 고소하면 될 일인데 뒤에서 이렇게 언급하는 건 오히려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기획인사위원회는 병원 기구가 아니고,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 속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만 해도 20명이 넘기 때문에 12명의 교수가 누구인지도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직업윤리의원회를 열어 관련 교수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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