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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르는 물가에 시름 깊어지는 서민들

오르는 물가에 시름 깊어지는 서민들

구현화 기자입력 : 2018.03.09 05:00:00 | 수정 : 2018.03.08 16:57:24


3월 들어 날씨가 누그러짐과 동시에 체감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가 올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고스란히 서민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 명약관화하다.

먼저 올해 들어 편의점 즉석식품 가격이 올랐다. GS25나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이 100~200원 인상됐다. 편의점업계는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협력업체 요청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원가에 들어가는 인건비 인상 등도 포함된  것이라는 귀띔이다. 

이는 CJ제일제당과 코카콜라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시됐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 등의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콜라도 콜라와 스프라이트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들은 짬뽕과 짜장면 가격을 1000원~2000원 올리는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들이 가격을 올렸다. 

햄버거와 피자 가격도 마찬가지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등이 무료 배달 최소주문금액을 1000~2000원 올린 데 이어 피자헛과 미스터피자 등도 최소결제금액을 2000원가량 올렸다. 피자헛의 경우에는 실제 결제금액이 1만5900원 이상인 경우에만 무료로 배달을 해준다. 

최근에는 도매용 어묵과 옥수수캔 등의 가격이 올라 외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동안 눌려 있었던 가격인상이 본격적으로 나들이철이 다가오는 봄을 맞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는 일각의 시각이다. 올해부터 7530원으로 지난해 6470원에서 16.4% 올랐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즉 사람값이 비싸지면서 사람의 손을 타고 만들어지는 제품들도 당연하게 값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서울 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하반기 상하수도 요금과 공공주차장 요금까지 인상되면 실제로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 등의 가중치가 작아 아직 소비자물가가 통계 수치상으로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급속도로 뛸 전망이다.

가격 인상은 언제나 민감한 사항이다. 특히 음식이나 이동수단 등은 서민들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품목이다. 인건비의 성장이 예고되면서 어느 정도의 물가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하지만 이것이 한순간에 심하게 뛰어오르지 않고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충분한 이유 없이, 타당한 이유 없이 물건 값이 올라가지 않도록 정부와 소비자단체에서 감시의 눈을 더욱 강화해야 할 때다. 가격 인상 요인이 합리적인지 타당한지 살펴보고 어느 정도의 적정 선을 지키고자 해야 할 것이다. 공산품의 가격 인상은 결국 모두의 부담이고, 가장 약한 고리에 있는 서민들과 약자들의 삶을 더 팍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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