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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 집값 떨어져!” 명품 아파트 공고문 논란, 여론 뭇매

김철오 기자입력 : 2012.09.07 15:32:01 | 수정 : 2012.09.07 15:32:01


[쿠키 사회] 이른바 ‘명품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모 아파트의 입주민단체가 장애인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내용의 공고문으로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지난 4일 서울 방학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촬영된 입주자 대표단 회장 명의의 장애인시설 반대 입장 공고문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고문은 아파트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장애인시설에 대해 반대 입장 서명을 하라고 입주민들에게 종용하는 내용이었다.

공고문에는 “장애인시설 설치 시 집값 하락을 불러올 수 있고 장애인 출입 증가에 따라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구청 앞에서 시위하는 장애인단체를 보면서 절대로 그런 시설은 보통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혀있다.

이 아파트는 2003년 입주를 시작, 모두 84가구가 거주하는 고급형 아파트다. 방학동 일대에서는 ‘명품아파트’로 불린다. 입주민 대표 회장도 아파트 명칭 앞에 ‘명품’이라는 별칭을 적었다. 문제는 입주민 대표단이 장애인을 일상에 해를 끼치는 존재로, 장애인시설을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한 점이었다.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들은 노골적인 장애인 차별과 집단이기주의를 경계하는 입장과 입주민의 주거권과 재산권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장애인에게 모욕감을 주는 내용의 공고문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입주민은 보통사람이고 장애인은 악한 사람인가. 장애인을 경멸하는 입주민 대표단의 시선이 느껴진다”거나 “학교에서 장애인과 더불어 살라고 배우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은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격분했다. 한 네티즌은 “방학동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풍경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만연한 현상(@ant*****)”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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