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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 속 해외 진출 채비하는 건설업계…올해는 나아질까

수주 텃밭 중동 발주 감소…원화 강세도 부담

이연진 기자입력 : 2018.01.13 05:00:00 | 수정 : 2018.01.12 17:06:39


연초부터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채비를 준비 중이다.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시장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몇 년간 호황이였던 국내 주택 사업이 곧 불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나오면서 건설사들이 '먹거리' 찾기에 바빠졌다. 다만 저유가로 중동 특수가 사라진데다 원화 강세로 악재가 겹쳐 전망은 밝지 않다.

1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EO들은 2018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 전략을 해외진출에 중점을 뒀다.

업계는 내년도 해외수주 목표액을 올해보다 높게 잡고 있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개발형사업 등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국내 주택 시장에 집중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정부의 계속되는 부동산시장 규제와 정비사업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올해 국내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사업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해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은 지속된 저유가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수익 가운데 중동 산유국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일 머니가 줄어들자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큰 손'들이 대형 인프라 공사 발주를 줄였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발주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중동에 있는 나라들이 여전히 발주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등 환율이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원화 강세는 국내 건설사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직결돼 자금력을 등에 업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 경쟁업체들과 수주 경쟁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사업장들의 원가율 부담도 늘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건설사들 가운데서도 해외비중이 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원화 강세로 인한 원가 압력 등 환손실 가능성이 있다.

과거보다 요구 조건이 많아진 발주처와 눈높이와 자금조달 문제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또 과거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가 손실을 본 건설사들이 '묻지마 수주'를 지양한 것도 수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사업이 위축될 전망이여서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지만, 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저가수주 경쟁은 최대한 피하고 사업성이 담보된 사업을 위주로 수주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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