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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뇌물죄’ 박근혜 추가 기소 “기치료·주사비로 사용…최순실도 개입”

이소연 기자입력 : 2018.01.04 16:12:08 | 수정 : 2018.01.04 16:23:00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4일 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월 5000만원~2억원씩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요구해 지난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수한 국정원 특활비 중 상당액을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면서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15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및 핵심 측근들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 구입 및 통신비,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관리 및 수리비, 기치료 및 주사 비용 등으로 3억6500만원이 쓰였다. 이 전 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에게 격려금으로 9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20억원은 이 전 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이 직접 청와대 관저내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최씨가 운영하던 의상실에 지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도 국정원 특활비 관리 및 배분에 일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J’, ‘Lee’, ‘An’이라는 이니셜과 함께 지금 액수가 적힌 최씨의 자필 메모를 확보했다. J는 정 전 비서관, Lee는 이 전 비서관, An은 안 전 비서관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에는 청와대를 뜻하는 ‘BH’라는 단어도 함께 적혀 있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과 이 전 행정관 등으로부터 테이프로 밀봉한 돈이 담긴 쇼핑백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넬 때 최씨가 곁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 전 행정관이 최씨의 운전사에게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26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치소 방문조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이 연장된 이후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보이콧하며 국선변호인단의 접견마저 거부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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