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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스타디움] 신태용호, 철저한 분석으로 걷어낸 수비 논란

이다니엘 기자입력 : 2017.11.14 21:52:09 | 수정 : 2017.11.14 22:04:45

‘중국화 논란’은 철저한 연구로 어느 정도 걷어졌다. 신태용호가 그란데-미냐노로 이어지는 스페인 코치 듀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 성인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7분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이날 한국은 평가전답게 콜로비아전(4-2-2)과 다른 전술을 구사했다. 4-2-3-1이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홀로 서고 2선에 구자철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창훈, 이재성이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정우영이 투입됐고 포백라인은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이 구성했다. 골키퍼는 부상으로 이탈한 김승규 대신 대구 FC 조현우가 깜짝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의 맞춤형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김영권, 장현수 등 ‘중국화 논란’에 있던 선수들이 투입됐음에도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안정적이었다. 후반 한 차례 역습에서 실점을 허용한 것은 충분한 피드백으로 보완할 문제다.

전반 한국은 단 1개의 유효슈팅만을 허용했다. 이 마저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슈팅이다. 새 얼굴 조현우가 빠르게 방향을 선점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도 한국은 1개의 유효슈팅만 허용했다.

세르비아에 대한 철저한 관찰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세르비아의 세트피스 상황에 주목했다. 공격수 프리요비치를 비롯해 그루이치, 밀린코치비사비치 등 상대팀에 190cm가 넘는 장신이 상당수 포진한 까닭이다.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수비진영을 완벽히 메웠다. 지난 콜롬비아전 실수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온 볼’ 상황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보다 지역수비 기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 활용했다. 상대 최전방 공격수가 발이 느리기 때문이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수비 한 명이 붙고 나머지는 패스 루트와 다른 공격수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발을 묶었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드리블이 눈에 띈다. 이날은 기성용만이 아니다. 김영권, 장현수, 정우영 등 수비진영에 주로 머물던 선수들이 일단 상대 움직임을 읽고 패스와 드리블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민첩하지 못한 상대 공격수를 염두에 둔 플레이다.

내실 있는 수비의 기본은 승리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된다. 이날 한국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경기는 비겼지만 한국이 얻어간 게 많은 한 판이었다.

울산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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