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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만성폐쇄성폐질환자 건강관리법

COPD 환자…독감 예방접종 필수, 세심한 건강관리 필수

송병기 기자입력 : 2017.10.04 00:05:00 | 수정 : 2017.10.03 22:23:15

국민일보DB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 환절기인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만성질환자들에게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도 예외는 아니죠. COPD는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OH)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망 원인 네 번째로, 향후 수십 년 내에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폐의 날을 맞아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다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이 연간 1조4214억7300만원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COPD 환자의 경우 독감,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올해 높아진 오존농도가 COPD 환자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만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 따르면 COPD는 계절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임에도 치료 혹은 관리를 받는 환자는 5.6%에 불과해 환절기와 겨울을 앞두고 세심한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합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오존경보 발령 횟수는 273회로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9월 4회에 불과했던 오존경보는 지난 9월27일 기준 올해 9월에는 벌써 14회를 넘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표면에 있는 오존이 한 낮의 뜨거운 빛과 만나면 유해물질로 변질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UC버클리 연구에서는 오존 농도가 0.01ppm 증가할 때마다 호흡계통 질환의 사망 위험이 약 2.9%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오존 농도가 낮은 도시와 높은 도시간의 호흡기질환 사망 위험의 차이가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존 농도는 햇빛이 강한 2~6시에 높은 만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가급적 이 시간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 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을 산행 등 여행 시 의사 소견서 미리 챙겨야

가을철은 등산을 포함해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COPD 환자들은 단풍 구경을 위한 등산 시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호흡기환자가 고산 지대를 방문하거나, 비행기 여행으로 고도가 높아지면 저산소증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여행 중 감염, 공해 등으로 인해 호흡기 증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저산소증은 COPD 환자 중에서도 움직이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 이산화탄소 저류가 있는 환자, 해수면 높이에서 혈중 산소분암(PaO2) 70mmHg 이하 또는 동맥혈 산소포화도(SaO2) 92% 이하인 환자 등에서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비행 여행 중 산소공급이 필요한 환자는 48~72시간 전에 항공사에 미리 신청하고, 비행기 내에서 응급 산소 공급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평소 경미하게 저산소증이 있는 환자는 고도가 1500미터 이상인 지역은 여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먼 곳으로 이동하거나 여행을 가기 전 주치의에게 미리 진찰을 받고, 간단한 병력 및 약제가 적힌 소견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증상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비상으로 필요한 약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독감과 합병증 대비 예방접종 필수

COPD 환자는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매년 유행시즌에는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또 COPD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은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기도감염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적절한 항생제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렴구균 감염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특히 높다고 합니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급성 악화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세균감염이 동반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세균성 급성악화의 원인 중 3분의 1이 폐렴구균이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COPD 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은 금연, 흡입용 스테로이드 및 기관지 확장제 사용,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과 급성 악화를 막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독감 합병증으로 폐렴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와 관련 대한감염학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 만성질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 개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중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접종하고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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