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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김주혁 “앞으로 뉴스 다르게 보일 것 같아… 그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작품”

김주혁 “앞으로 뉴스 다르게 보일 것 같아… 그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작품”

이준범 기자입력 : 2017.09.30 00:04:00 | 수정 : 2017.09.30 13:58:33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은 언론을 다룬 드라마로는 드물게 호평을 받았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SBS ‘조작’보다 더 재밌다는 반응도 많았다.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중 언론인들의 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파업을 하다가 회사에서 쫓겨난 자리에 들어온 계약직 기자나 프로그램의 폐지 여부에 밥줄이 달린 스태프들의 모습 등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장면이 많았다. 불필요한 로맨스도 없었다. 

지난 29일 서울 학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주혁은 ‘아르곤’으로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출연 계기를 묻자 김주혁은 대본의 완성도를 언급했다. 시청자들이 본 ‘아르곤’의 매력을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이미 발견한 눈치였다.

“‘아르곤’은 드라마 같지 않았어요. 대본이 좋았죠.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사람 냄새도 좀 났고요. 그리고 대본만 봐도 연출 방향이 정말 리얼하게 가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출연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죠. 촬영 전에 앵커들의 모습을 다 봤어요.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 멋대로 하자’가 결론이었어요. 그래야 나만의 색깔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죠.”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대본을 통해 김백진 캐릭터를 분석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백진은 후배들에게 ‘사이코’로 불리는 까다롭고 괴팍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면서도 진실을 보도하겠다는 소신을 지키는 것이 그의 매력이다. 강한 캐릭터지만 김주혁은 그만의 인간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드라마 전체적인 톤에서 캐릭터가 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김백진은 소신이 뚜렷한 인물이에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인간미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특이한 캐릭터로 부각되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외모를 꾸미고 싶은 생각도 없었어요. ‘아르곤’에 김백진이 패션쇼를 하듯 옷을 입고 나왔으면 완전히 꽝이었을 거예요. 감독님도 그런 걸 원했고요.”

김주혁은 지난해 영화 ‘공조’에서 악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데 이어 ‘아르곤’에서는 김백진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양한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주혁은 일단 대본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가장 먼저 고려할 대상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일단 글이 좋고 봐야 해요. 그 다음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인지를 생각하죠.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을 맡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에서 많이 벗어난 역할을 선택하는 건 어리석고 멍청한 짓이에요. 전 그 범위에서 조금 벗어난 역할을 선택하려고 하죠. 그렇게 조금씩 넓혀 가다보면 나중에 정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음에는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이에요.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해서 보여줘야지 하는 것에 집착하거나 스트레스 받고 싶진 않아요. 비슷한 역할이라도 매번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편하게 받아들이려고 하죠.”

김주혁은 ‘아르곤’을 떠올리면 즐겁게 작업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할 정도로 모든 스태프들이 한 마음이 되어 만들었다는 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혁은 ‘아르곤’이 시청자에게 의미 있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거창하게 얘기하면 김백진의 말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로 인해서 앞으로 뉴스를 달리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웃고 즐기는 드라마는 아니었죠. 그래서 시청자들이 여운이 오래갔다고 얘기하는 것 아닐까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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