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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책] ‘괴멸’

토목 엔지니어의 숨 막히는 재난 서스펜스

이준범 기자입력 : 2017.09.12 05:00:00 | 수정 : 2017.09.12 10:30:50


표지에 적힌 제목의 큰 글자와 폰트만 보면 흔한 한국 역사소설 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띠지를 통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일본 문학상의 하나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는 우수한 장르 문학, 특히 신인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죠. 2012년 신인상을 수상한 ‘생존자 제로’에서 시작된 제로 시리즈의 세 번째 소설이라고 하네요.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께에 순간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본 장르 소설이 유독 잘 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당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괴멸’의 소재는 재난입니다. 소설가 안조 다다시가 두 편의 전작 ‘생존자 제로’, ‘제로의 요격’에서 군인의 활약을 그린 것과 달리 이번엔 건설회사의 토목 기술자를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 다니며 소설을 쓰는 작가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다루는 만큼 묘사가 얼마나 치밀하고 사실적인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토목과 지진, 에너지 등 공학 계열의 내용과 함께 재난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고위관료들의 비밀주의에 대한 내용이 뒤섞여 다음 페이지가 궁금한 전개를 만들어냅니다. 지진을 두려워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더 짜릿한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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