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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너 구속수사에 휘청 이는 제약사, 제약업계

리베이트·갑질 제약사 정조준 하는 검찰, 현 상태로는 성장동력 상실

조민규 기자입력 : 2017.08.12 00:05:00 | 수정 : 2017.08.11 17:36:31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제약계의 리더급인 제약사들의 리베이트와 갑질 논란으로 제약업계가 뒤숭숭하다. 

특히 검찰이 논란이 된 제약사의 최고경영자를 구속 수사를 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 제약계 정화(淨化)에 외부의 힘이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은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강 회장이 회삿돈으로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인데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원을 빼돌린 후 55억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170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법원이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라거나 동아에스티와 전혀 무관하게 도매상이 저지른 불법행위라는 취지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법원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직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종근당 이장한 회장 역시 구속영장이 신청돼 구속수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폭언 등에 의한 협박으로 불법운전을 지시한 강요죄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 준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다수인 점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제약사 수장이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구속영장 신청이 ‘증거인멸의 우려’라는 점은 수 많은 직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부끄러움을 가져야할 듯하다.

무엇보다 일부 제약사의 문제가 제약업계 전체의 도덕성과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또 제약업계가 CP교육을 강화하며 자정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사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제약업계의 긴장감도 필요해 보인다. 경찰과 검찰의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을 보면 이전과 달리 구속영장 청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전반에 걸친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검찰은 수개의 리베이트에 대해 수십여 개 제약사를 수사선상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약사의 일탈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국가 성장동력으로 나아가는 제약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교육뿐 아니라 경영진의 교육도 필요해 보인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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