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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모 독도재단 대표이사, 독도… 문명적 실효 지배 강화해야

독도재단, 민간단체 묶어내는 플랫폼 되어야… 현장 리더십으로 독도 수호 활동에큰 변화 예고

최태욱 기자입력 : 2017.06.22 17:08:44 | 수정 : 2017.06.22 17:08:54

이상모 독도재단 대표이사가 동해를 기반으로 한 독도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지키는 열이 한 도둑 못 막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지키기만 해서는 비길 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지요. 이제는 독도를 ‘지키자’는 말보다 독도를 ‘키우자’는 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모 신임 (재)독도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독도랑 기자단 발대식에서 독도 수호에 대한 평소 자신의 지론을 이렇게 밝혔다.

이상모 대표는 이날 “당연히 우리 것인 독도를 지킨다고 말하다 보면 할 게 별로 없다. 일본이 도발할 때 머리띠를 매는 방식으로는 일본의 야욕을 무너뜨릴 수 없다. 이제 ‘독도랑 평화랑’, ‘독도랑 문화랑’, ‘독도랑 기자랑’처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발로 뛰는 리더십으로 바쁜 일정 소화
그는 진보적 사회 개혁과 변혁을 위해 활동한 운동권 출신이다. 그리고 국회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최근까지 환동해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독도재단에서 만난 그는 소문대로 큰 그림을 잘 그리고 목표를 정했으면 뚝심 있게 밀어붙이며 변화를 추구하는 변혁적 리더였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중함과 예절이 몸에 밴 훤칠한 외모와 자신에 찬 표정에서는 말을 내세우기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리더십이 느껴졌다.

이 대표가 민간 차원 독도 수호의 중심인 독도재단의 수장으로 온 것은 지난 4월. 

평소 독도는 물론 동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그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준비된 리더다. 발로 뛰는 일에 가치를 두는 이 대표는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독도재단 사업의 진행 사항을 꼼꼼히 챙기면서 신규 사업 기획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업무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독도 탐방’과 ‘독도 바로알기 교육’, ‘독도홍보버스’ 운영 등 직접 모든 사업에 동참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독도재단을 독도와 관련된 민간단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먼저 취임 소감을 물었다.

이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재야와 제도권을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독도 수호 활동이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재단은 홍보와 교육, 체험,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인 독도 수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재단 업무를 파악함과 동시에 머리를 맞대며 개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 모든 사업의 진행 사항을 직접 확인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민간단체의 독도 수호 색깔을 가져야
이 대표는 “독도재단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영토 수호 활동과 달리 민간 중심의 영토 수호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대표로서의 독도재단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늘 직원들에게 독도재단만의 특화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지자체가 해야 될 일과 민간단체의 역할이 확연하게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정부가 독도에 대한 외교적·법률적·행정적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활동한다면 민간과 재단은 동해와 독도에 대한 ‘문명적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100개가 넘는 국내 독도 관련 민간단체가 모두 탐방이나 전시회, 교육 등 비슷한 사업을 중복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으로서의 독도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정했으니 이제 뚝심 있게 밀어붙일 차례다.
최근 이 대표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독도 사이버전략센터 K-독도 구축도 그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수많은 독도 관련 민간단체에서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비슷한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라며 “독도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K-독도로 모아 네이버나 다음 같은 ‘독도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간단체를 하나로 묶고 독도에 대한 글과 사진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게임, 오락, 커뮤니티 등 다양한 독도 관련 콘텐츠를 집대성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화된 콘텐츠가 주는 파급력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가 힘입니다. 대학 독도동아리 학생들의 독도 관련 콘텐츠 개발 지원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독도 관련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터뜨린다면 그 힘은 엄청납니다.”

이상모 대표이사가 재단 직원들과 간식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독도는 동해의 심장’… 동해 발전으로 독도 키워야
“역사적으로 볼 때, 바다를 열었을 때는 나라가 번영했고 바다를 막았을 때는 국운이 쇠퇴했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흔들릴 때 일본은 어김없이 ‘독도’를 넘보았지요.”

동해기반 콘텐츠의 생산도 이 대표가 강조하는 분야다.

이 대표는 “독도는 동해의 심장과도 같다. 독도와 동해를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동해를 발전시켜야 독도의 가치가 커지고 더욱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환동해 바다시대를 활짝 열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제는 단편적인 독도 홍보에서 벗어나 독도를 동해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환동해 발전’으로 독도 수호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된다고 믿고 있다. 동해기반의 문화콘텐츠, 역사콘텐츠, 해양과학 콘텐츠의 개발이 독도재단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다.

독도 수호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독도재단의 청사진도 나왔다.

이 대표는 경상북도 예산에만 의지했던 재단 운영 재정에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으며, 후원금과 기부금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국회와 환동해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쌓아 온 인맥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미 상당 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내년부터는 글로벌 독도 홍보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각오로 전 분야의 사업비를 절감해 대학 독도동아리 학생들의 콘텐츠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독도 카페’ 등의 자체 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고 이 수익금으로 자체 독도 교육장이나 전시장을 만드는 것 역시 이 대표의 아이디어다.

독도재단 이상모 대표이사와 재단 직원들과의 회의 모습.

이 대표에게 독도는 대한민국 그 자체이다.

“지금도 2001년 처음 독도 땅을 밟았을 때의 감격스러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독도를 잃는다면 동해도 대한민국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대한민국 동해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생각하고 온 마음으로 지키려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독도에 문화와 예술, 사람의 이야기를 입혀낼지 고민하고 고민한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영토를 지키는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과거 우리 역사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고, 또 제국주의 전쟁의 왜곡된 처리를 바로잡아 평화의 시대로 나가는 길이며, 동북아시아 공동번영의 디딤돌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독도 영토 수호 활동의 폭과 깊이가 넓어질 때 세계인들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겠습니까?”

준비된 독도 정책 전문가 이상모 대표가 이끌고 갈 독도재단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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