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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의 톡톡 부동산]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 '이상 과열'…이유는?

이연진 기자입력 : 2017.06.17 17:13:38 | 수정 : 2017.06.17 17:13:54

이승연 아나운서 > 부동산 전문 기자, 이연진 기자와 함께 하는 톡톡 부동산입니다. 오늘도 이연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연진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톡톡 부동산.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이연진 기자 > 대통령 선거와 황금연휴 기간이 맞물리면서 거의 휴업 상태를 보이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대선 전 분양 일정을 미룬 3만 2600가구가 대선 직후 한꺼번에 쏟아졌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선 이후 나온 분양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5월 분양시장을 살펴보고 6월 분양시장도 전망해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올 봄 분양시장 성수기는 3,4월이 아니라 5월대선 이후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여느 때와 다른데요. 먼저 나온 물량부터 살펴볼게요. 이연진 기자, 5월 분양 물량. 얼마나 되나요?

이연진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분양에 주춤했던 건설사들이 5월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는데요. 부동산 114에 따르면, 5월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는 5만 9686가구. 그러니까 거의 6만 가구에 이릅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만 5410가구, 지방 1만 4276가구로 올해 월간 분양 예정 물량 중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게 5월 둘째 주 이후에 분양 물량이 몰린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도 정리해주세요.

이연진 기자 > 그건 연 초에 국정 불안, 조기 대선,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악재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여러 악재들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봄철 신규 분양을 대거 대선 이후로 미루면서 5월에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죠. 애초 4월에 6만 여 가구를 분양하겠다던 건설사들은 대선 이슈를 피해 실제 2만 여 가구만 분양했는데요. 그건 3월 분양 물량인 3만 3000여 가구보다 1만 3000여 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조기 대선 뿐 아니라, 대출 규제 강화도 3, 4월 분양 물량 일정이 뒤로 밀린 요인이 되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볼게요. 어느 지역에 몰려있나요?

이연진 기자 > 수도권이 4만 5410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76%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에 3만 3103가구가 몰려있고요.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분양이 활발히 추진되었는데요. 강동구 고덕 주공7단지와 영등포구 신길 뉴타운 5구역 등 총 4993가구가 분양되었고요.  재개발과 재건축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총 8397가구가 공급되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수도권에 특히 집중되어 있군요. 그럼 지방 상황은 어떤가요? 분양 물량이 별로 없었나요?

이연진 기자 > 네. 지방에서는 총 1만 4276가구가 분양되었는데요. 경북이 3618가구, 부산이 3014가구, 전남도 2861가구와 강원 1769가구 등이고요. 수도권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전국 각지에서 일반 분양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5월 분양 물량에 이어 6월 분양 예정 물량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살펴볼게요.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이연진 기자 > 6월도 5월과 비슷하게 대규모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수기인 7월과 8월을 피하기 위해 상반기 안에 분양을 마치려는 건설사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5만 1000여 가구가 계획돼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5월과 6월. 두 달의 분양 물량이 꽤 많네요.

이연진 기자 > 네. 그렇습니다. 5∼6월 두 달간 분양 물량만 무려 11만 가구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주택 정책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반기 중 서둘러 분양을 마쳐야 한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두 달 동안 예정된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분양 성적표에 대한 예측도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기대감이 클 것 같아요.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네.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 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에 대한 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주택경기실사지수, HBSI를 조사한 결과를 내어놓았는데요. 5월 전망치가 96.8로 4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주택경기실사지수가 올라가면, 그만큼 분양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인가요?

이연진 기자 > 네. HBSI는 기준 값 100을 넘기면, 앞으로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요.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100이하로, 기준선을 밑돌긴 하지만, 지난해 12월 43.9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48.1, 2월 64.6, 3월 82.2, 4월 85.8으로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러니까 계속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거네요?

이연진 기자 > 네. 통상적으로 5월은 주택 공급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3월과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큰 폭으로 연기되면서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것입니다. 특히 서울은 115.5, 부산 108.1, 세종 102.8으로 기준선을 크게 넘기며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도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요?

이연진 기자 > 아니요. 딱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연관이 있고요. 또 국내 금리인상 압력, 집단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까지 공급 시장 개선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5월과 6월의 대규모 분양 물량을 두고 기대를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걱정이 많기도 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 내용 살펴볼게요. 이연진 기자, 분양 시장을 둘러싸고 악재들이 계속되고 있죠?

이연진 기자 >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존의 미분양 물량에 또다시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은 6만 1163가구입니다. 연 초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는데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까요?

이연진 기자 > 네. 일각에서는 5월과 6월 두 달 동안 11만 가구에 달하는 물량공세가 이어질 경우, 미분양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최근 제2금융권까지 중도금 등 집단대출 규제를 강화한데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한 점도 분양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지역 별로 상황은 다르지 않을까요? 인기 있는 지역은 그런 악제나 전체적인 분위기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잖아요.

이연진 기자 > 물론 인기 지역은 초기 분양 완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장기간 미분양을 떠안고 가야 할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5월 이후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토부가 위험 수위로 판단하는 기준은, 전국 미분양 물량이 7만 가구를 넘어서는 때인데요. 현재 미분양과 비교해 아직 1만가구의 여유는 있는 셈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이미 조기대선은 치러졌고, 새 정부 역시 관련 정책을 내어놓을 텐데요. 조만간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어떤가요?
 
이연진 기자 > 그렇죠. 그래서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정책 변화에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새 정부가 급격한 부동산 정책 변화보다는 우선 안정적인 기조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고요. 하지만 공약 중 주택담보인정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을 비롯한 대출 규제를 대부분 강화한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부동산에 대해 각종 규제가 이어진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고,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이 정도의 경기를 유지하는 것도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연진 기자 > 네. 맞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각종 규제가 이어진다면, 주택 수요와 거래가 줄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요. 향후 건설기업, 금융기관, 가계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죠. 그래서 새 정부 초기에는 당분간 기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이 5월과 6월 대규모 분양 물량이 부동산 청약 열기를 확대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이연진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차기 정부의 주택 정책 기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공약을 보면 일단 시장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거래량이나 주택 가격 측면에서 일정기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상황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른 것보다 분양시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또 우려스러운 문제는 바로 대출규제인데요. 이연진 기자, 이미 대출 규제는 이루어지고 있죠?

이연진 기자 > 네. 은행권에서 집단대출을 까다롭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은행권에선 계약이 완판된 단지도 중도금 집단대출을 거부하고 있고요. 또 1금융권에서 집단 대출을 거부하면서 2금융권이 제시하는 이자율이 높아진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꼽힙니다. 금융권 대출규제로 건설사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겨 분양시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6월까지 아파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올해 분양시장의 향배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도금 대출이 막힌 가운데 10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미분양 폭탄이 될지, 아니면 청약 열기를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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