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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버금가는 증권사 고금리 대출 이자율, 은행에 약 3배 이상

유수환 기자입력 : 2017.06.09 05:30:00 | 수정 : 2017.06.09 14:29:44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증권사들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확대되면서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객을 통한 이자 수익 확보라는 꼼수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융자와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대출 받는 예탁증권담보대출을 통한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이 약 1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61~90일 기준)은 5.5~1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61~9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리의 경우 KTB투자증권(12%)과 이베스트투자증권(1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교보증권은 5.5%의 이자율로 가장 낮았다. 1~15일 기준으로는 키움증권(11.8%)이 이자율이 가장 높았고 교보증권(5%)이 가장 저렴했다. 

연체 이자율의 경우 모든 증권사가 10%를 넘었다. 이 가운데 리딩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연체 이자율은 15%에 달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담보대출(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도 6~9.5%(61~91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3.21%, 4월 기준)와 비교하면 약 2~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증권사 가운데 KTB투자증권(9.5%)이 가장 높은 이자율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이용료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예탁금은 소비자가 미래의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는 돈이다. 증권사는 고객으로부터 예탁금을 빌리는 대가로 예탁금이용료를 지급한다. 하지만 예탁금이용료율은 2014년부터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1월에서 2016년 8월까지 예탁금이용료율(잔액기준 100만원 이상)은 0.91%에서 0.65%로 떨어졌다. 50만원 이상의 경우 0.84%에서 0.60%로 하락했다. 50만원 미만의 경우 0.32%에서 0.24%로 감소했다.

이 문제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던 부분이다. 당시 김 의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국내 33개 증권사 중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인하한 증권사는 2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대출 이자율이 높은 것은 단타 위주의 고객들의 비중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강형구 금융국장)은 “이는 개인투자자의 단타 매매 성향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 금융권과 비교하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은행의 신용대출은 최고 5~6%인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비율”이라며 “게다가 수년 간 이자율을 조정하지 않은 경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이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새롭게 공시한 증권사는 9곳에 불과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등은 2011년 이후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예탁증권담보대출에 대한 이자율을 조정한 증권사는 2곳에 그쳤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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