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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계절의 여왕 5월, 독도에서 펼쳐지는 ‘꽃들의 향연’

독도재단 연구협력부 박경근 연구원

최태욱 기자입력 : 2017.05.19 15:55:03 | 수정 : 2017.05.19 15:55:10

독도재단 연구협력부 박경근 연구원.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초록빛 봄 새싹, 파아란 여름 바다, 알록달록 가을 단풍, 순백의 겨울 눈꽃 등 계절은 저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중에서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계절이 바로 봄의 5월이다. 이 시기는 오색찬란한 꽃들이 앞 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리며 세상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고 있기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에서도 온갖 생명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봄이 되면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독도는 동해의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인간 활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천연의 생물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해상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연구할 수 있어 섬 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도서이다.

식물의 생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독도의 연평균 기온은 12.2℃이며, 연평균 강우량은 527.2㎜(2012~2015년 평균)로 겨울철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강우양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염분을 포함한 강한 해풍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토층이 약 20~30㎝로 얕거나 없는 노출된 화산암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섬의 사면경사는 26°이상의 급경사면이 약 79.1%를 차지하고, 절벽에 가까운 40°이상인 급경사면도 전체 면적의 절반을 넘는 65.4%에 이르다 보니 식물이 생육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척박한 편이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독도에는 일부 관목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초본류(추수식물군락과 양지성 초본식물군락)가 우점하고 있다.

독도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식물들의 개화시기는 갯괴불주머니 4~5월, 번행초 4~10월, 섬시호 5월, 땅채송화 5~6월, 섬장대 5~6월, 쇠비름 6월, 섬기린초 6~7월, 섬초롱꽃 6~8월, 술패랭이 7~8월, 해국 7~11월, 왕호장근 8~9월 등이다.

독도에 핀 땅채송화. 5~6월에 꽃을 피운다.

이처럼 독도는 겨울을 제외하면 항상 꽃밭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독도 식물을 연구하여 얻은 유전자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 등록을 하면서 독도의 자연 생태계 보전과 생물주권 확보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전국에서 다양한 봄꽃 축제가 개최되어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독도에서도 봄의 전령사인 꽃의 축제가 열려 전 세계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된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아마 그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우리가 꿈꿔 오던 천상의 화원이 바로 여기 독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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