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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벼락두통’ 원인 ‘RCVS’ 진단율 향상법 찾았다

기존,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RCVS)’ 진단 여러워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5.19 13:15:18 | 수정 : 2017.05.19 13:15:19

사진 왼쪽부터 정진상·이미지 신경과 교수(삼성서울병원 제공)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의료진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 일명 ‘벼락두통’의 주요 원인인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RCVS)의 진단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가역성 대뇌혈관증후군은 순간적인 뇌혈관 수축과 팽창으로 극심한 두통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뇌출혈과 뇌경색, 뇌부종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뇌혈관 변화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다 두통이 유일한 증상일 때도 많아 진단 자체가 어렵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이미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벼락두통을 이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지주막하출혈이 없었던 환자 72명을 조영 증강 자기공명영상기법을 통해 뇌혈관장벽의 손상 여부를 살핀 결과, 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진단을 위해 뇌혈관장벽 손상을 확인해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 환자의 벼락두통의 원인을 국제두통질환분류와 기존 검사방법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40%(29명)만이 벼락두통의 원인으로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이 확진 됐고, 50%(36명)는 기존 검사로는 의심소견이 나오거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조차 되지 않는 경우였다. 

하지만 연구팀이 뇌혈관장벽의 손상 여부 검사를 통해 다시 진단하자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환자 29명 중 20명(69%)에서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인이 불확실했던 환자도 뇌혈관장벽 손상 검사를 통해 41%(15명)가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 환자로 진단을 받았다.  

혈관이 수축되었다가 다시 팽창한 경우 이를 포착해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남은 뇌혈관장벽의 손상을 토대로 가역성대뇌혈관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뇌혈관손상이 발생한 부위가 1곳 더 늘 때마다 뇌출혈, 뇌부종, 뇌경색 등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1.48배씩 늘어난다는 사실도 함께 규명했다.

연구팀은 “가역성대뇌혈관증후군은 현재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기존 방법으로 진단도 어려워 환자들의 고통을 키우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진단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 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신경학회지(ANNALS OF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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