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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0대 질병 ‘폐렴’, 가벼운 병인가 심각한 병인가?

이영수 기자입력 : 2017.05.18 09:03:36 | 수정 : 2017.05.18 09:03:43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폐렴은 며칠 동안 약을 먹으면 쉽게 낫는,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반면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매우 무서운 병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면역저하상태에 있는 환자들도 많아지면서 폐렴에 의한 사망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렴환자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폐렴의 치료와 예방이 점점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고령사회 건강 장수의 최대 복병 폐렴= 고령사회 건강 장수의 최대 복병은 폐렴이다. 폐렴은 병·의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2014년 한 해 약 28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년보다 5만 명 증가한 수치이다. 고령사회를 맞아 ‘폐렴 비상사태’라 할 정도로 폐렴 발생이 해마다 급속히 늘고 있다.

폐렴은 지난 2000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1위(인구 10만 명당 6명 사망)인 질병이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6위 (10만 명당 17명)로 올라섰다. 고령자가 늘면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늘었다. 2014년 인구 10만 명당 폐렴 사망자 수가 23.7명으로, 2000년과 비교하면 4배 늘어난 셈이다. 암 환자나 뇌혈관·심장병 환자 등도 실제적으로는 폐렴에 걸려 사망한 경우가 많다. 노년기에 가장 흔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다.

2014년 기준으로 50대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4.8명이지만 80세 이상에서는 639명이다. 약 133배 가량 높다. 2014년 암 사망률이 153명인 것과 비교하면 70대 중반부터의 고령자에서는 암보다 무서운 것이 폐렴이다. 폐렴 사망자의 93%가 65세 이상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폐렴은 증상과 검사소견으로 진단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 증상이 있고,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의 염증이 증명되면 진단을 할 수 있다. 흉부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고통이 없는 검사법이 흉부 X선 검사이다. 허나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정밀 검사로 폐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흉부 컴퓨터 촬영(CT 검사)을 실시하고 폐암의 가능성이 클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의 정밀 진단에는 우선 폐암의 확진 및 폐암 세포의 종류를 알기 위한 조직 검사와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폐암의 치료 방법이 최종 결정된다. 간혹 조직 검사로 확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CT 검사 등으로만 폐암이라고 진단하는 경우 오진율이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반드시 조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폐암 조직 검사는 가래에서 배출되는 암세포로 알 수 있는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 부위에 접근해 조직을 떼어 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세침흡인 검사법 등이 있다. 이 밖에 임파선 절제를 통한 조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얻은 폐암 조직을 통해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는 것이다. 

◇폐렴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폐렴 예방은 우선 감기에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새벽이나 이른 아침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과음과 흡연, 과로, 수면 부족 등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만 오랫동안 지내거나 누워 있으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자주 햇빛을 쬐며 산책하는 것이 좋다. 일기예보를 유심히 보고, 황사가 오거나 미세먼지 발생 경보가 나오는 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폐렴은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구강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 전염된다. 하지만 실제로 균을 옮기는 것은 손이다. 통상 재채기나 기침이 나오면 많은 이가 손바닥으로 입을 막거나 주먹으로 가린다. 침방울이 주변으로 멀리 튀지 않게 하기 위한 나름의 조치다. 하지만 이 방법이 손을 통해 폐렴 관련 세균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주요 원인이다.

그렇게 손에 침방울을 묻힌 채 사람들과 악수를 하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거나 버스· 지하철 손잡이를 잡아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세균·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이다. 기침이나 침방울에 묻어 몸 밖으로 나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최대 24시간 공기 중에서 생존한다. 재채기 침 방울은 최대 7m까지 날아간다. 그렇다고 기침을 할 때마다 손으로 막고 즉시 손을 씻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재채기·기침을 팔꿈치로 막는 에티켓은 폐렴·독감·감기 등의 전파를 차단하며,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간단한 일상의 실천이다. 기침이 자주 나오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호흡기 감염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되도록이면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되도록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juny@kukinews.com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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