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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에 안방 뺏긴 맥주업계… 성수기 맞아 반격 나선다

조현우 기자입력 : 2017.04.26 05:00:00 | 수정 : 2017.04.26 09:20:52

하이트진로 제공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국내 맥주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등 본격적인 대목 준비에 나선다. 관련업계에서는 수입맥주에 치이고 있는 국산맥주의 입지를 가늠하게 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 맥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가까이 증가한 6933만5490ℓ를 기록했다.

2012년 7474만ℓ 수준이었던 수입량은 2013년 9521만ℓ, 2014년 1억1946만ℓ, 2015년 1억7091ℓ, 지난해에는 2억2055로 수직 상승했다.

점유율도 늘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전체 맥주 시장에서 10%를 넘기기도 했다. 올해 수입량이 3억ℓ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점유율 역시 2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

국내 맥주제조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반격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출시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필라이트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발포주로 아로마 호프와 맥아, 국내산 보리로 풍미를 살렸다.

발포주는 주 재료인 맥아 함량이 70~80% 수준인 일반 맥주와는 달리 67% 미만으로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기존 맥주와 큰 차이는 없다.

1990년대 일본에서 선보인 발포주는 맥아함량이 낮아 저렴한 가격을 형성해 지금까지 일본 맥주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990년 초 버블경제 붕괴로 2000년대 초반까지 장기불황에 빠져있던 일본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발포주는 빠르게 시장에 녹아들었다.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필라이트 역시 출고가격은 355㎖ 캔 기준 717원으로 타사 같은 용량 제품은 물론, 자사 제품인 하이트 맥주 캔 출고가 1238원 보다 42% 이상 저렴하다. 유통마진 등이 붙더라도 캔 당 800원 수준에 판매된다.

롯데주류 역시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피츠는 기존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활용한 라거로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츠는 클라우드의 알코올 도수보다 낮은 4.5도로 가벼운 목넘김을 살렸다.

정확한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경쟁제품인 카스·하이트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추산 6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오비맥주는 기존 제품인 카스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오비맥주는 기존 카스 후레쉬 330㎖·500㎖ 디자인을 교체해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다만 올해 여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 없을 뿐, 오비맥주는 2년간 프리미어 OB 바이젠과 카스 비츠, 프리미어 OB 둔켈,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 등 신제품 6개를 출시해 다양화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여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라기보다는 수입맥주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국산 맥주의 위치 정립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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