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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덱스’, 국산 PC게임 종말 예고하나

김정우 기자입력 : 2017.04.21 05:00:00 | 수정 : 2017.04.20 19:05:16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모바일 게임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을 PC와 같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가뜩이나 위축된 국산 PC 게임 시장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데스크탑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변기기 ‘삼성 덱스’를 함께 선보였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 S8 또는 갤럭시 S8 플러스를 꽂으면 모니터나 TV로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 마우스 등 입력도구까지 활용할 수 있다. PC용 ‘MS 윈도우’ 운영체제와도 유사한 화면 구성으로 모바일에서보다 원활한 문서 작업 등을 지원한다.

덱스는 모바일 게임 플레이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은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덱스에 최적화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빌드를 선보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달여 만에 매출액 2000억원을 기록하고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덱스에서 구동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더 큰 화면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아직 기존 PC 게임의 조작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 활용이 가능해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갤럭시 S8의 ‘불칸’ 그래픽 API, 4~6GB RAM 등은 왠만한 데스크탑 PC 수준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개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효과도 있다.

삼성 '덱스'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구동 장면.



국산 PC 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전통적인 인기 장르 중 하나인 MMORPG에서 웹젠의 ‘뮤레전드’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을 제외하면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은 신작이 없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전투와 소통을 진행하는 MMORPG는 과거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다수의 모바일 MMORPG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오히려 장소와 시간 제약이 적은 모바일 플레이 환경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때문에 모바일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고사양과 민감한 조작 환경을 요구하지 않는 PC 온라인 게임은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에 게임 업체들도 낮은 시장성을 이유로 개발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PC 환경에 더 적합한 ‘오버워치’와 같은 FPS(1인칭슈팅)나 레이싱 시뮬레이터 장르가 꾸준히 개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 덱스와 같은 주변기기는 PC 게임의 모바일에 대한 조작 편의성 차별화 격차마저 줄이는 역할을 한다.

덱스에서 구동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큼지막한 인터페이스창까지 최적화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키보드·마우스 조작을 대부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혀 RPG 장르가 주류인 국산 게임 시장부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가 빠르게 PC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모바일 게임 그래픽 등은 PC 웹게임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업체 입장에서도 PC 게임 시장의 장점은 모바일에 비해 경쟁자가 적다는 정도”라고 역설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가 가정의 PC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는 요즘 단순히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PC 게임 환경과 같이 제공한다면 모바일 게임 저변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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