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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개그야”… 조롱거리된 삼성 채태인

김철오 기자입력 : 2012.05.07 11:24:01 | 수정 : 2012.05.07 11:24: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의 내야수 채태인(30)이 ‘본헤드 플레이(Bonehead play)’로 오명을 뒤집어썼다. 지난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위기를 자초한 채태인에게 야구팬들은 ‘X신 내야수’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붙였다.

7일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에서 채태인의 약력에는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X신 내야수”라는 노골적인 욕설이 작성돼 있다. 그의 미 프로야구(MLB) 시절 기록에도 “2001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투수 역할을 할 수 없어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를 임의 탈퇴로 묶어 사실상 방출 당했다. 그때 야구를 접었어야 했는데…”라는 내용이 적혔다.

위키피디아는 네티즌이 내용을 직접 작성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참여형 백과사전이다. 그의 경기력에 실망한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그의 약력을 욕설과 조롱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약력은 오전 11시 현재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그대로 노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채태인은 한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인 전날 경기에서 삼성이 2-3으로 뒤진 5회초 평생 잊지 못할 촌극을 연출하고 말았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배영수(31)는 한화의 김경언(30)을 상대로 1루수 정면 타구를 유도했다. 김경언의 타구는 1루수 채태인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고 삼성은 그렇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추가하는 듯 했다.

채태인도, 배영수도, 삼성의 류중일(49) 감독도, 김경언의 아웃을 의심할 수 없는 이 순간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채태인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걸어간 1루를 향해 김경언은 전력 질주했고, 김경언은 채태인을 한 발 차로 따돌리고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

1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느긋한 표정의 채태인은 얼어붙었다. 홈 관중의 함성은 야유로 바뀌었다. 류 감독은 황당한 듯 입을 굳게 다물고 덕아웃에서 1루를 바라봤다. 삼성은 무사 1·2루 위기를 겨우 넘기면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경기에서는 3대 7로 졌다.

삼성 팬들은 분노했다. 삼성 팬들은 “채태인이 동료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삼성이 추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거나 “채태인의 실책을 보니 지난해 우승 팀 삼성이 왜 하위권에서 전전하는지 알겠다”, “이건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코믹한 플레이였다”며 채태인을 비난했다.

삼성은 최하위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 단 1승만 따내는데 그치며 7위로 추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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