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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chink” 지동원 골 TV해설 인종비하 발언 물의

김상기 기자입력 : 2011.09.11 21:01:00 | 수정 : 2011.09.11 21:01:00


[쿠키 스포츠] 지동원(20·선덜랜드)이 1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직후 현지 TV해설자가 지동원을 인종차별적 단어로 지칭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멋진 골을 기록한 지동원의 편에 선 선덜랜드 팬들은 해설자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지동원은 첼시와의 2011-2012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7분 교체투입돼 후반 인저리 타임에 만회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올린 공이 니클라스 벤트너의 오른발에 맞고 지동원이 달려들던 아크 왼쪽으로 흐르자 지동원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지만 이전 3라운드까지 1골, 2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덜랜드에게 지동원의 골은 단비와 같았다.

문제는 골이 터진 직후 현지 TV해설자가 지동원을 “little chink of light”라고 지칭하면서 불거졌다. 원래 ‘작은 불빛’이라는 뜻을 지닌 ‘chink’란 단어는 주로 영어권에서 아시아인들을 비하할 때 모멸감을 섞어 사용하는 욕이어서 문제가 됐다. 해설자는 문제의 단어를 사용한 직후 “침착한 마무리였다”며 지동원을 칭찬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했다. chink는 미국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중국인들을 비하하면서 사용됐는데 한국인인이나 일본인, 중국인 등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서구인들에게는 아시아인이나 황인족 전체를 깔보는 단어로 정착됐다.

일부 팬들은 이 발언이 원래 단어가 가진 뜻대로 “지동원의 골이 선덜랜드에게 작은 희망을 불씨를 안겼다”는 설명이었으며 현지 중계진이 가볍게 농담처럼 말한 것일 뿐 비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굳이 일상생활에서 비속어로 주로 쓰이는 단어를 사용한 점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해설자의 부적절한 단어를 들은 선덜랜드 팬들은 발끈했다.

골 가뭄에 시달리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멋진 골까지 기록한 선수에게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저열한 단어를 사용하다니 불쾌하다는 것이다.

아이디 ‘Sam Handwich’와 ‘KingCana’, ‘Arthur Mullardo’ 등 선덜랜드 팬들은 응원 게시판 등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다니 내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radjee gadjee’ 팬은 해설자를 겨냥해 “파시스트처럼 나쁜 X”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선덜랜드의 다른 팬들은 팀을 영패에서 구해낸 지동원의 골에 박수를 보냈다. ‘Jasper’는 “멋진 마무리”라고 했고 ‘Slippery Jim’은 “지! 멋졌어. 조금 늦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라며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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