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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바로알기-파킨슨병] 행동 느려지고 몸 경직되는 질환

송병기 기자입력 : 2014.04.11 10:12:00 | 수정 : 2014.04.11 10:12:00


[쿠키 건강] 치매, 뇌졸중과 함께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3대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 4월11일은 파킨슨씨 생일을 기념해 제정된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이날 다양한 국가의 관련 학회와 의료기관들이 파킨슨병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넓히고,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를 지원하자는 의미에서 해마다 ‘레드튤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레드 튤립(Red Tulip)은 파킨슨병을 상징하는 심벌이다.

국내에서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 주관으로 캠페인이 펼쳐진다.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손영호 회장(사진·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파킨슨병, 노화 현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 많아

파킨슨병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로, 치매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다. 1871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처음 보고된 대표적인 퇴행성뇌질환으로, 무하마드 알리, 아돌프 히틀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이 이 병을 앓으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자료에 따르면 최근 8년간 파킨슨병으로 병원으로 찾은 환자는 2004년 3만798명에 비해 2012년 7만4627명으로 2.4배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의 운동신호를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산·저장하는 신경세포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며 발병한다. 병이 악화될 수록 운동장애가 심해지고 근육, 관절이 굳어 몸을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다다. 하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관리와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다른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4대 증상은 손발이 이유 없이 떨리는 ‘진전’, 몸의 관절이나 근육이 굳는 ‘경직’, 몸의 움직임 전반이 느려지는 ‘서동’, 몸의 균형을 못 잡아 걸음이 불편해지는 ‘보행장애’이다.

이는 증상이 초기에는 심하지 않고, 노화현상으로 치부하며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노인들의 경우 평소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병이 악화될 수록 운동장애가 심해지고 근육과 관절이 굳어 몸을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한다.

운동증상 외에도 우울, 원인 모를 통증이나 이상감각, 판단력 장애, 불안이나 공포, 기억력 장애 등의 인지 장애 및 변비, 배뇨 장애, 수면 장애 등의 비운동증상도 파킨슨병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 밖에도 기억력 장애, 변비, 배뇨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영호 회장은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은 운동장애와 함께 정서적, 사회적 장애가 함께 동반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파킨슨병 치료 방법은?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한 번 죽은 신경세포는 재생이 안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하면 완치는 힘들다. 그러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다.

이 질환의 치료는 뇌 속에 부족해진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약물치료에는 주로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약물이 쓰이는데, 체내에 들어가면 도파민으로 전환돼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장애 증상을 호전시킨다. 레보도파 투여 후 평균 2~3년 동안은 효과나 예후가 좋아 이 시기를 ‘허니문 기간’이라고 부른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약효소진 현상’, 적극 치료로 호전 가능

하지만 레보도파 요법에도 한계가 있다. 장기간 약을 복용하면 같은 양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약효소진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떨림,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초기 치료 시보다 빈번하게 나타나고, 불안장애, 공황,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약을 1회 복용한 환자가 6시간을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 그 시간이 3~4시간으로 줄어 들어, 저녁에 약을 먹고 잔 환자가 다음날 아침에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현상을 질환의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문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약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경우 약효발현 시간은 계속 짧아져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되고, 더불어 혈중 약물 농도가 불규칙해지면서 약물농도가 높아졌을 때 손발이 꼬이고 비틀어지면서 춤추는 듯한 ‘이상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의 발생 빈도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손영호 회장은 “약효소진 현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 환자들은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크게 당황하게 된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을 조절하면 증상조절이 가능하므로 섣불리 좌절하거나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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