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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부르는 ‘녹내장’…근시라면 안과검진 철저히

김단비 기자입력 : 2014.03.10 15:27:04 | 수정 : 2014.03.10 15:27:04


[쿠키 건강] 3월 10일부터 16일까지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이다. 녹내장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실명질환임에도 진행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황영훈교수의 도움말로 녹내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어 처음에는 보는 범위(시야)가 조금씩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시력의 손상도 함께 가져오는 질환인데, 높은 안압을 비롯하여 혈액순환 이상, 가족력, 고도근시, 고연령, 인종 등 여러 요인이 녹내장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압이란 우리 눈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눈 속의 압력인데, 안압이 높아지면 망막의 시신경섬유층에 부담이 되어 시신경에 손상이 오게 된다. 그래서 안압은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따라서 안압이 높거나 그 외의 녹내장 위험 인자에 해당되는 조건이 있다면 20대부터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녹내장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녹내장 위험 인자로는 ▲안압이 높다 ▲부모, 형제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 ▲나이가 40세 이상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 ▲근시가 심하다 ▲혈압이 높다 ▲눈에 염증이 반복된다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했다 ▲눈에 외상을 입었다 ▲눈 속에 출혈이 있었던 적이 있다 ▲백내장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했다 등이다.

◇녹내장 증상

녹내장은 초기에는 거의 자각 증상이 없고,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달무리가 보이거나, 안개가 낀 듯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눈에 통증이 있고, 물체가 어른거리며, 시야의 일부분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만성 녹내장과 달리 급성녹내장은 확실한 증상이 있다. 급성녹내장은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으로 심한 두통, 안통, 구토를 동반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녹내장의 주요 자각증상으로는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있다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다 ▲기분이 안 좋고, 오심 및 구토증세가 있다 ▲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비슷한 것이 보인다 ▲눈이 무겁고 피곤함을 쉽게 느낀다 ▲눈이 아프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다 ▲눈이 흐리다 등이 있다.

◇녹내장 치료법

아직까지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수술로 시신경의 손상을 멈추게 하거나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만큼이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시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 아래로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약물요법과 레이저 치료, 그리고 수술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은 투여 방법에 따라 안약, 먹는 약, 주사로 분류되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 처방에 따르면 된다. 레이저 치료는 약물요법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수술 요법에 앞서 시행되는데, 눈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적고 시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에는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성형술, 레이저홍채절개술, 레이저주변홍채성형술, 섬모체광응고술 등이 있다. 약물이나 레이저 등으로 녹내장의 진행을 늦추지 못하는 환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섬유주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삽입술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수술 합병증이 줄어 조기에 수술을 하기도 하나 아직까지는 약물 요법과 레이저 치료 후에 녹내장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다.

◇녹내장 평소 예방 및 관리법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안압과 시신경 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젊은 근시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인 녹내장 검사 받아야

20~30대 젊은 녹내장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녹내장은 근시와 관련성이 높은데, 보통은 근시를 질환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일련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근시로 인해 녹내장 예방에 소홀하기가 쉽다. 근시가 있는 사람의 경우 20대부터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망막신경섬유의 손상에 관여하는 여러 요인들을 조절해서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환자가 하지 말아야 할 생활습관

▲목이 졸리거나 몸을 팽팽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지 않는다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혈압 뿐만 아니라 안압도 높일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을 막아서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물구나무 서기 등 얼굴 빨개지는 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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