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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들쑥날쑥 채점 기준에 심판 매수·로비까지… 끊이지 않는 피겨 판정 논란

권지혜 기자입력 : 2014.02.21 10:08:00 | 수정 : 2014.02.21 10:08:00

[쿠키 스포츠] 피겨스케이팅에서 판정 논란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김연아(24)는 지난 12일 러시아로 출국하면서 “대회 때마다 심판이 다르고 판정 기준이 같을 수 없으니 나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만큼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앞서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미국 담합 의혹’이 일어난 터라 이번 싱글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불공정했던 판정 사례를 들며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피겨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판정 논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벌어졌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 조는 점프에서 한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클린 경기를 펼친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다비 펠레티에 조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판정 논란이 거세지자 프랑스 심판 마리 렌느 르군느는 “러시아에 유리하게 채점하라는 프랑스 빙상연맹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러시아와 캐나다에 공동 금메달을 수여하며 서둘러 문제를 봉합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르군느가 “사실 나는 오래전부터 캐나다 빙상연맹으로부터 로비를 받았고 이번 올림픽에서 공정하게 판정하자 캐나다 연맹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그래서 ‘러시아에 유리하게 채점했다’는 거짓 고백을 했다”고 주장을 번복하면서 진실은 미궁에 빠졌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싱글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에반 라이사첵(미국)과 예브게니 플류셴코(러시아)는 채점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플류셴코가 “이번 대회 채점방식은 스케이팅보다 댄스에 높은 점수를 준다”며 “트리플 점프만 뛴 라이사첵보다 쿼드러블 점프를 뛴 내 점수가 낮은 건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라이사첵은 “내 인생의 롤 모델이었던 선수가 억지주장을 한다는 게 무척 슬프다”고 응수했다.

최근에는 심판이 다른 심판을 매수하려다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 2012년 프랑스 니스컵 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심판 나탈리아 크루글로바가 “우크라이나 페어 선수들의 점수를 올려달라”며 다른 심판을 매수하려고 시도한 혐의가 드러나 2013년 5월 세계빙상연맹으로부터 2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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