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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아줌마 “파업이라… 학생들 미안해요” 학생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조현우 기자입력 : 2013.12.19 15:26:00 | 수정 : 2013.12.19 15:26:00


[쿠키 사회]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대 환경미화원의 편지와 학생의 답장이 인터넷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은 근무조건 개선과 용역회사의 노동조합 탈퇴 권유 중단, 15명 추가 인력 채용 등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 중앙대 학생은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환경미화원의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 속 글에는 “학생들에게 먼저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요. 지금 미화원 아줌마들이 파업을 하고 있어요. 시험 기간에 깨끗하게 못해줘서 미안해요. 파업 정말 힘들어요. 우리 문제 해결 빨리 끝나는 대로 돌아와서 깨끗이 청소해줄게요. 학생들 사랑해요. 미화원 아줌마”라고 적혀 있다.

해당 게시물은 올린 학생은 “슬펐다. 법에 보장된 정당한 권리인데도 저렇게까지 미안해하시는 걸 보니 그동안 청소 노동자분들이 얼마나 억압적인 상황에서 눈치를 보며 근무를 하셨는지 느껴졌다”고 말했다.

17일 오후에는 ‘미화원 아줌마’ 글에 대한 답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회학과 11학번 민경’이라고 소개한 이 학생은 “청소 노동자분들, 불편해도 괜찮아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써 붙였다. 이 학생은 “오늘 학교 곳곳에 붙은 편지를 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학생들은 큼지막한 종이에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청소 노동자분들은 작은 종이에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쓰고 계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미안하긴요, 정당한 권리를 위해서 파업하는 것에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가장 가까운 곳에 이토록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당장 내가 다니는 학교의 청소 노동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관심을 갖지 못한 부끄러운 우리들입니다”라며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이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힘내세요”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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