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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人터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트레일의 매력”

김성지 기자입력 : 2013.06.04 07:29:01 | 수정 : 2013.06.04 07:29:01



산과 함께 살아 온 박충규 한국산악마라톤연맹 회장

[쿠키 생활] 트레일은 거친 자연을 달리는 자연친화적인 운동이다. 역사는 짧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은 운동이다. 미국에서는 매주 수십 개의 트레일 레이스가 열릴 정도다. 레이스의 거리도 50㎞에서 160㎞에 이르기까지 긴 구간에서 개최된다. 국내에는 일본이나 미국 같이 정형화된 대회는 없지만 한국산악마라톤연맹과 아웃도어 업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충규 산악마라톤연맹 회장(사진)은 국내 트레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명이다.


◇트레일 레이스, 신체의 한계 이겨내는 매력적 운동

“트레일의 매력이요? 산과 숲을 달린 후에 얻는 쾌감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어요. 트레일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길을 달린 후의 특별함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위해 산길을 달리는 거죠.”

박 회장은 초보자도 안심하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트레일 코스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연맹 활동을 시작했다. 2008~2009년에 걸쳐 자신의 손으로 트레일 코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했고 그들과 함께 연맹 산하에 ‘한국트레일협회’를 꾸렸다. 이후 <나는 산과 숲·들을 거침없이 달린다>는 슬로건 아래 2010년 정식으로 산림청의 허가를 받았다.

“트레일은 산길을 달리는 동안 코스를 안내해주지 않아요. 영양분과 수분 섭취, 오르막과 내리막에서의 보폭과 속도 등을 자신이 판단하고 스스로 물과 음식을 준비해 지도를 보면서 골인 지점을 목표로 빠른 시간 내 완주하는 것이 트레일 레이스입니다.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거친 숨을 내쉬는 동안 신체의 한계에 부딪혀 이를 이겨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트레일은 자연 속에 살아있는 건강한 생명을 느끼며 달리는 것이 살아 숨 쉬는 운동이라는 전제로 시작됐다. 따라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등산로를 따라 주능선으로만 달리며 산의 능선을 따라 코스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회 때마다 7㎞ 11㎞ 27㎞ 33㎞ 등 다양한 길이의 구간을 달릴 수 있다.



◇달리는 사람은 아름답다… 트레일 문화 정착이 최종 목표

“확 트인 산길을 누비는 짜릿함과 동시에 가슴으로 자연의 길을 느끼는 것이 트레일입니다. 도심 속의 바쁘고 꽉 막힌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트레일을 통해 회복하는 거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관련 법규도 부족하고 예산도 없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향후 트레일 대회를 정착하고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동안 한국산악마라톤연맹은 클라이마라톤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트레일런레이스 등의 보급을 위한 교육과 홍보사업, 동호회 조직 활동을 전개해 왔다. 국내에서 트레일대회를 열면 동호인들의 참여도 많지만 외국인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트레일에 관한 교육과 정보제공, 정기적인강습을 통해 트레일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연맹과 협회의 최종 목표다.

“하늘의 선물이라 할 수 있는 깨끗한 공기와 자연을 달리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곧 건강한 생명 아닐까요? 달리는 사람들에게 누가 더 빠른 속도로 달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등수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대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더 중요하죠. 자신의 신체 한계를 극복하고 달리는 사람은 아름다우니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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